반응형

 

1993년 미국 한인사회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일어났다.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서 학생회장을 맡았고, 미식축구 선수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화려한 미래가 보장되던 한 한인 남성이 친누나에게 속아 살인을 저질러 징역 100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미국에서는 ‘살인 남매’(killer siblings)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바로 앤드루 서(본명 서승모) 사건이다.

 

 

탈출 1년 2개월 만에 잡힌 ‘신창원 원숭이’ 사건의 전말은?

한국에서 신창원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1997년 1월 탈옥 후 무려 2년 6개월(907일)간 탈옥 생활을 하며 한국 경찰을 비참하게 만든 탈옥수다. 그런데 이런 신창원의 타이틀을 가져간 원숭이

www.neocross.net

 

앤드로 서 서승모 살인남매

 

1. 이민과 역경. 그러나 모범적인 사람.

 

서울에서 태어난 앤드루 서는 두 살 때인 1976, 5살 위인 캐서린 서와 함께 군 장교 출신 아버지와 약사 출신 어머니를 따라 미국 시카고로 이민을 떠났다.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났지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기대와 달리 이민 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앤드루가 11살 되던 해 1985,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서가 홀로 대학가 근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그와 캐서린을 키웠지만 2년 뒤 어머니마저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의문의 강도에게 37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세상을 떠났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앤드루는 누나 캐서린에게 의지하며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진학해 학생회장을 맡았고, 미식축구 선수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나아가 대학 진학 때는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될 정도로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2. 잔인한 사건의 발생.

 

앤드루는 19살이던 대학교 2학년 때인 1993년 누나 캐서린으로부터 동거남(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고 상속받은 재산을 도박으로 탕진하고 나를 학대한다라는 말과 함께 총과 도주용 항공권을 건네받으며 살인을 사주받는다. 앤드루는 누나의 지시를 받아 차고에 숨어있다가 누나의 동거남을 총으로 살해 후 도주했지만,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앤드루는 경찰 조사에서 죄책감을 호소하며 누나 사주로 누나의 동거남(오두베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캐서린은 하와이로 도주했고, 당시 검찰 측에서 남매가 동거남 명의의 생명 보험금 25만 달러(33000만원)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하면서 앤드루는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80년형을 선고받음) 남동생에게 살인을 사주했던 캐서린은 하와이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중 붙잡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꼬꼬무>가 다룬 경찰 2명 살해하고 도주한 이학만 사건 당시 ‘뉴스 기사’와 근황.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2004년 경찰 2명을 횟칼로 살해하고 도주해 8일만에 붙잡힌 이학만 사건을 다뤘다. 꼬꼬무>는 다소 감정적인 부분까지 건드리기에, 좀더 냉정하게 당

www.neocross.net

 

3. 사건 그 이후와 현재. 

 

앤드루는 2010년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우스 오브 서에서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캐서린이 80만 달러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오두베인과 함께 살해했다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실제로 당시 캐서린과 오두베인이 용의선상에 오른 바 있으나,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언한 덕분에 수사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 서 사망 사건은 아직까지 미제다..

 

이후 그의 사연이 일명 시카고 한인 이민사 비극으로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알려지면서 교민들은 힘을 실어 주 정부에 여러 차례 사면 청원을 올렸지만 거부됐고 2011년 변호인이 법원에 제기한 재심 또는 재선고 요청도 기각됐다.

 

그러다 모범수 형기 단축 프로그램 덕분에 앤드루는 복역 30년 만인 지난 126(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서부 키와니의 교도소에서 조기 출소했다.

 

교도소에서 학사 학위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앤드루는 현재 청소년 사역과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장항준 감도그이 영화 오픈 더 도어’(Open the Door)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도 다룬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