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배우 한 채아가 KBS2 ‘연예가중계’에 나와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야한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농담으로 한 이야기지만,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였다. 그리고 여전히 예능이나 드라마 등에서 이런 내용은 종종 언급된다. 진짜 그럴까.
1. 야한 생각을 하면 생기는 호르몬의 영향?
머리카락은 자르는 데 한순간이지만, 기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다보니 빨리 머리카락을 기르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들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야한 생각을 하면 빨리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이야기가 어쩌면 가장 편한 방법이기에 언급된 것 같다.
사실 야한 생각을 했다고 머리카락이 빨리 길어진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야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안드로겐 분비가 활발하면 머리카락 성장에 악영향이 있다.
성기 주위 털이나 턱수염, 콧수염은 빨리 자라지만, 정수리나 앞머리의 머리카락은 오히려 얇아져 쉽게 빠진다.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하는 건 에스트로겐이다. 실제로 여성이 임신하거나 피임약을 복용해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늘어나면 모낭 성장이 활발해져 머리카락이 잘 자란다. 야한 생각이 에스트로겐 분비를 반드시 촉진한다고 볼 수는 없으며, 혹여나 촉진하더라도 미미한 정도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2. 이런 음식으로 섭취해야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
머리카락을 빨리 자라게 하고 싶다면 야한 생각보다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생장 속도가 느려진다. 반면, 단백질 섭취량이 충분하면 머리카락 생장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모발에 윤기도 생긴다. 계란, 아몬드, 닭가슴살, 귀리, 우유, 땅콩 등 고단백 식품을 자주 먹는 게 좋다. (사실 이는 다이어트와도 연관된다)
섭취한 단백질이 모발을 제대로 구성하게 하려면 아연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아연이 단백질을 머리카락, 근육, 뼈 등의 조직으로 변환해 준다. 아연은 굴, 조개, 참깨, 잣 등에 풍부하다. (그러나 이들을 자주 먹기 힘드니,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다)
3. 머리 감는 시간도 중요하다.
머리카락 성장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에 한 번만 머리를 감는다면 아침보단 저녁에 감는 게 좋다. 온종일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을 감은 후엔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찬바람으로 재빨리 말려야 모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머리카락을 지나치게 세게 묶으면 두피에 자극이 가니 조심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아침저녁 다 머리카락을 감거나 보통 아침에만 감는다. 특히 저녁에는 머리카락을 감은 후 제대로 말리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머리카락을 감을 때나 말릴 때 두피 마사지를 잠깐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러나 나이가 먹을수록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말한다. “젊었을 관리를 잘 하라”고.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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