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밥벌이는 인기다. 그게 돈이고 권력이다. 모바일 시대에 그것을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SNS 팔로워 숫자다. 김새론이 미성년자 당시 연애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김수현이 그렇다.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속도가 문제다. 여기에 영화 ‘리얼’ 속 설리와 한지은까지 소환되면서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3월 30일 현재 김수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는 2022만명이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아해주기에 가능한 숫자다. 참고로 속칭 한류스타라 지칭되는 고 또래 연예인들 중 박서준이 2568만명, 지드래곤 2434만명, 이민호 3505만명이다. 김수현 역시 이들과 비슷비슷한 레벨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12일까지 김수현 팔로워 숫자는 2126만명이었다. 18일만에 2022만명으로 104만명이 빠진 셈이다. 하루에 5만 7000명씩 언팔을 하고 있다는 셈이다. 2000만명이란 숫자가 커서 저 숫자가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저 속도라면 4월초에 2000만명이 깨지고, 급가속을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저 속도는 김새론과의 교제 건에 한해서다. 그런데 이미 유튜브에서는 김수현이 김새론뿐 아니라 미성년자였던 김유정을 향한 시선과 행동 등이 재언급되고 있고, 여기에 역대 망작 리스트 3위 안에 들어간다는 영화 ‘리얼’의 노출 장면과 배드신이 대중에게 소환되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김수현이 주연을 맡고 그의 가족인 이로베(구 이사랑) 감독이 연출을 맡은 ‘리얼’에서 대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설리에게 강제로 노출을 시켰다는 것이다.
고 설리의 친오빠인 A씨는 ‘리얼’의 노출 장면을 문제 삼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기 떄문이다. A씨는 촬영장에 대역이 있음에도, 설리에게 수위 높은 노출신을 직접 소화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강제 노출 오디션 논란도 일었다. 당시 ‘리얼’ 공개 오디션에 ‘노출 연기(수위 높음)가 불가능한 분들은 지원할 수 없다’고 명시했으며, 오디션이 이례적으로 클럽에서 진행됐다는 증언 등이 이어졌다.
당시 과도한 노출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한지은은 2018년 영화 ‘창궐’ 인터뷰에서 “‘리얼’ 촬영 후 한동안 후유증이 상당했다”면서 “처음으로 배려받는 주요 배역을 맡았더니 어색했다. ‘리얼’에서 받은 상처가 다 씻기지 않은 채 촬영에 들어가 힘들었으나, 다행히 ‘창궐’을 통해 위로받아 회복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지은은 노출신과 베드신을 제외한 장면은 최종 편집본에서 대부분 통편집당했다.
가장 큰 문제는 김수현의 침묵이다. 사실상 자기 회사인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사안은 점점 더 복잡해 지고 있다. 결국 당사자가 나서서 해명이든 변명이든 사과든 부정이든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김수현은 침묵하고 있다.
물론 전면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드라마와 광고 위약금이다.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넉오프’는 이미 공개를 미뤘다. 그런데 만약 김수현이 인정하고 하차 혹은 공개에 차질이 더 심각해진다면, 위약만 1천억대를 물어야 한다는 추정이 나온다. 여기에 현재 활동 중인 (그러나 이미 몇몇은 간판을 내리고 있는) 10여개의 CF 역시 위약금이 만만치 않다. 이 또한 예상 추정치가 수십억에서 100억대까지 언급되고 있다.
앞으로 이야기를 돌아가 보자. 김수현의 인스타그램이 2000만명이 깨지는 순간, 기류의 변화는 더 심각해진다. 김수현의 길고 긴 침묵은 더 큰 손실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뉴진스(NJZ /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가 많이 분했나 보다. 자신들이 그동안 민희진과 함께 한국 사회에서 펼친 언론플레이와 여론플레이가 사법부 판단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을 보고, 바로 미국 타임지에 하소연하러 갔다.그것도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다. 그러나 반응은 좋지 않다. 그 하소연 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탄생하게 한 케이팝(K-POP) 시스템을 부정했고, 그것을 한국 사회 전체로 확대했다. 한국 사회를 악마화한 셈이다. 한 변호사는 이를 두고 ‘혐한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이것이 한국의 현실(the current reality in Korea)일지도 모른다.....한국이 우리를 혁명가(revolutionaries)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뉴진스)
누구 말대로 모든 시스템은 불완전하다. 때문에 논의와 논쟁이 있는 것이고, 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바꾸는 과정에서는 다수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법이고 시스템이다.
그런데 뉴진스는 본인들이 ‘기분 나쁘다’고 법과 시스템을 무시하다가,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이젠 그 법과 시스템을 악마화 하고, 이를 품고 있는 한국 사회가 마치 모든 부정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이들은 “우리가 비합리적이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누가 봐도 대부분이 비합리적이고 과도한 요구다.
이들이 요구한 것은 크게 이렇다.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으로 인한 프로듀싱 공백 우려
▲박지원 당시 CEO가 ‘뉴진스 멤버 등에게 긴 휴가를 줄 것’이라고 발언한 것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과 어도어 사이의 분쟁
▲하이브의 2023년 5월 10일자 음원리포트에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기재된 것
이에 대해 법원은 대부분 내용을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당연하다. 당장 첫 번째 요구만 하더라도 주주가 존재하는 회사에서 주주의 뜻과 달리 아티스트 마음대로 대표를 바꿀 수 있다면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 만약 저렇게 하고 싶다면 뉴진스는 거액으로 어도어 주식을 사면 된다. 그리고 본인들이 이사가 되어 바꾸면 된다. 두 번째 내용은 자의적인 해석이고, 신우석 감독의 문제는 전속계약서 안에 있지도 않는 내용이다. 네 번째 사유는 민희진이 하이브 상대로 한 소송에서 민희진이 이길 수 있던 요인 “검토는 했으나 실행은 안 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반박이 가능하다. 나머지는 이야기해 봐야 입만 아픈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기본적으로 저 내용들이 과연 전속계약서에 있는 내용인가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는 앵무새 같은 말만 하다가, 결국은 법적 검토를 하지 않았다는 실토를 했다.
이번 타임 인터뷰는 이들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던 업계 관계자들과 법조계 관계자의 등을 돌리게 했을 것이라 본다.
변호사들이 말하듯이 자신들의 뜻대로 하고 싶다면 어도어에 위약금을 내고 나오면 그만이다. 현재 추산되는 위약금 규모는 적게는 3000억에서 많게는 6000억원이다. 이것을 어도어에 주면 된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투자할 사람을 찾아서 민희진과 함께 더 많은 돈을 벌며 케이팝 시스템 밖에서 활동하면 된다.
애초 이 싸움이 일어날 당시 뉴진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랐던 것은 뉴진스가 직접 등판하지 않는 것이었다. 민희진으로 끝났어야 했다. 민희진이 어른이었다면 자신의 싸움은 하되, 뉴진스는 어도어에서 활동하도록 해야 했다. 그러면서 천천히 바꿔갔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누가 봐도 민희진이 뉴진스를 빼돌리려 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한동안 여전히 인기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인기가 예전과 같을지는 모르겠다. 본인들이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에서 돈을 벌며 음악 활동을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현재 상황은 누가 봐도 민희진이 뉴진스 애들을 망친 셈이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매 시즌마다 매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관객들은 늘 불편을 호소한다. 그러면서 또 찾는다. 이상한 연극이다.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를 배경으로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로 그려낸 이 연극은 묘하다.
연극 공연장 들어가는 입구
‘카포네 트릴로지’는 관람 상황도, 의자도 불편하다. MBTI로 따지면 I 성향의 관객은 편안함을 버리고 관람을 해야 한다. 자리에 앉아 공연이 시작하기 전 앞의 관객들과 멀뚱멀뚱 바라봐야 한다. 물론 다들 스마트폰을 주시하긴 하지만, 상황 자체가 참 애매하다. 쉽게 말해 패션쇼장처럼 상대를 바라보게 좌석이 위치해 있는데, 그 사이 무대가 돌출도 아니고 그냥 의자와 같은 선상의 바닥이다. 배우가 실수로 관객의 발을 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거리조차 3미터 남짓이나 될까. 애매하다.
오죽하면 폐소공포증이나 공간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을 보지 말라고 할까. 실제 공연 전에 관객이 불편하거나 하면 공연 중이라도 말해달라는 공지가 나올 정도다.
자리 자체도 편한 자리는 아니다. 이는 과거 김태형 연출이 대놓고 “좌석이 편하면 안된다”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지나치게 편안한 자리가 주어지면 작품의 긴장감을 잃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란다. 영국에서 공연할 당시에는 등받이 없는 나무 벤치에서 공연을 봤다고 한다. 불편함이 동반되어야 공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자리도 불과 100석에 불과하다. 즉 이 이상한 공연을 보려면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관람 시간도 길지 않다. 75분. 그런데 옴니버스 식이라 75분짜리 공연 3편을 봐야 완성된다. 물론 각각 독립적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편을 모두 봐야 ‘카포네 트릴로지’는 완성된다.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하지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를 보고 싶다면 무조건 첫 줄을 추천한다. 간혹 배우들과 눈길을 대놓고 근접 거리서 본다. 그러나 공연 전체를 보고 싶다면 4열 양쪽 맨 끝을 추천한다. 여기에 극에서 배우들의 동선을 좀더 확보하고 싶다면 A쪽보다는 B쪽을 추천한다.
극에서 표현되는 연도는 다르지만, 세 연극은 20세기 전반 시카고를 주름잡던 갱 두목 알 카포네의 시대를 관통한다. 알 카포네의 기세가 제일 왕성했던 시기인 ‘로키’(1923년) 경찰에 잡혀 교도소에 있을 시기인 ‘루시퍼’(1934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석방 후 쇠락했던 시기의 이야기인 ‘빈디치’(1943년). 공간이라는 요소만 같을 뿐, 알 카포네의 통치 시기를 다루더라도 풀어내는 이야기나 방식, 요소들이 전혀 다른 ‘카포네 트릴로지’는 그 어느 한 작품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개성을 뽐낸다.
특히 이번에 ‘루시퍼’의 경우에는 ‘더 글로리’ ‘트리거’ 등을 통해 주가를 올린 정성일이 출연하고 있는데, 정성일과 김주연의 연기는 농밀하면서도 꽤 흥미롭게 진행된다. 바로 눈 앞에서 눈동자, 입 모양 하나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둘의 모습은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때론 어디에 눈길을 줘야할지 모르는 상황도 만든다. 그만큼 같은 공간에서 목격자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정성일과 김주연 외에 이석준, 김주현, 김도빈, 최호승, 최정우가 출연한다. 참고로 공연은 커튼콜도 촬영이 안된다. 자칫 앞 사람 얼굴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새론 사망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코너에 몰렸고,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을 운영하는 이진호는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동급인 사이버 렉카로 낙인찍혔다.혹자는 이미 사망한 김용호와 이진호를 동급으로 놓고 언급하기도 한다. 물론 이들은 할 말이 있다. 현재 나오는 내용을 ‘가짜뉴스’로 언급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와 이진호는 ‘과거 발언’과 ‘어그로성 제목’으로 기록을 남겼고, 이는 그 어떤 해명도 힘을 만들고 있다.
1.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의 거짓말.
가세연과 김새론 유족의 폭로가 있기 전까지는 김새론의 죽음과 관련해 언론과 악플이 주요 타깃이었다. 그러나 이내 곧 ‘직접적’ 원인 중 하나로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의 태도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김새론이 미성년자 때부터 김수현과 사귀었고, 김새론은 연인이 김수현을 위해 골드메달리스트를 위해 애썼는데도 불구하고,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후 김수현의 매정하게 선을 그었고, 골드메달리스트는 7억 채무를 갚으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 김새론 유족의 주장이다.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짜뉴스’로 치부하다가, 점점 프레임이 “미성년자와 연애한 김수현” “7억 채무 압박을 한 골드메달리스트”로 잡혀가자 급하게 해명을 했다.
골드메달리트의 해명은 “김수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3월 김새론이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 스킨십 사진을 올리자 열애 의혹이 불거진 후, “김수현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다.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사진은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고 김새론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새론을 ‘셀프 열애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운 것이다.
“미성년자와 연애하지 않았다”는 해명이 오히려 과거 자신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7억 변제 상황에 대해서도 본인들은 ‘압박’이 아니라며, 추후 보낸 문자를 공개했지만, 이 역시도 김수현의 ‘매정함’만 돋보이게 한 결과를 낳았다. 김새론이 도움을 요청한 것은 전 연인 김수현이었는데, 이를 ‘공적’으로 처리한 셈이다.
이후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의 주장은 모두 힘을 잃었다. 현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 유족과 만나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도 웃긴다. ‘공개적으로 논쟁하지 말자’이다. 그럴수록 불리한 것은 김수현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몰래 처리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김수현의 이미지는 나락이다.
이진호의 경우에는 빼박으로 코너에 몰리고 있다. 현재 김새론 측이 김수현의 사주로 김새론을 악의적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고, 일간스포츠 전형화 기자와 기사와 게시물로 싸우고 있다. 그러면서 유족에게 전화를 했느니 안했느니 등의 내용을 가지고 법적으로 책임질 것은 지겠다며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지엽적인 것이다. 이진호의 문제는 간단하다. 그간 이진호를 김새론은 트래픽을 위해 이용했고, 대중의 비판을 받았는데, 정작 본인은 “김새론의 복귀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는 말도 안되는 해명을 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이진호가 올린 영상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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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인 이진호가 이 제목이 김새론의 복귀를 돕기 위해 작성했다고 정말 생각할까. 만약 그랬다면 영상을 삭제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을까. 본인도 알 것이다. 궁색하다는 것을. 그러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여론이 더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차라리 영상 삭제 후 사과 영상만 올렸으면 될 듯 싶었다. ‘복귀’를 도우려 했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스스로 박제한 영상이 지금 사람들이 캡쳐해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뉴진스(NJZ가 하이브‧어도어와 법정분쟁으로 ‘아이돌’ 이미지 대신 ‘전사’의 이미지를 쌓아가는 사이 뉴진스를 대체할 걸그룹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그 최선봉에 스타쉽엔터테인머트 막내 키키(KiiiKiii)가 있고, 그 뒤에 SM엔터테인먼트 막내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있다. 색깔이 분명하게 다른 두 팀이지만, 이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고, 케이팝 역사에서 역량 있고 회사 튼튼한 아이돌 그룹의 라이벌 구도는 어찌되었든 서로 상승 효과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키키와 하츠투하츠 역시 어디까지 빠르게 올라갈지 기대된다.
키키
우선 키키(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 데뷔 행보에서는 사실 키키가 하츠투하츠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선 노래가 귀에 쏙쏙 박힌다. 물론 이는 익숙한 멜로디 때문이다. 스타쉽에서 2010년대 감성 어쩌구 했는데, 그렇게 시대별로 따지지 않더라도 키키의 데뷔고 ‘아이 두 미’(I DO ME)는 분명 친숙하고 익숙한 멜로디로 구성됐다. 그러다보니 잘 들리고, 이를 부르는 키키 멤버들이 눈에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혹자는 현재 키키의 데뷔 행보가 2022년 뉴진스의 데뷔 행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곡 자체가 신선하고 뮤직비디오와 멤버들의 컨셉이 전체적으로 뉴진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고 따라한 것은 아니다. 느낌이 그에 유사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곡과 뮤직비디오의 갑작스런 공개 등도 뉴진스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분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할 경우 대체제로서 키키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키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하츠투하츠(카르멘, 지우, 유하, 스텔라, 주은, 에이나, 이안, 예온)는 오랜만에 SM엔터테인먼트가 다인 구조의 걸그룹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로 관심을 받았던 걸그룹이다. 비주얼이나 가창력 등은 SM이기에 따로 지적할 부분은 없다. 여기에 기존 에스파나 레드벨벳, 소녀시대를 뛰어넘는 준비된 걸그룹으로서의 모습까지 보인다.
그런데 이게 독이 된 느낌이다. 하이브, SM, JYP, YG 출신 걸그룹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금수저 아이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다. 뭔가 절실함이 떨어진다. 그러다보니 분명 매력이 있는데, 발산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여기에 곡도 키키에게 밀린다. 애초 ‘카리나 닮은 꼴’로 나선 이안이 대중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를 팀 전체로 옮기지는 못한 모양새다. 물론 이전 선배 걸그룹들이 갖지 못한 개별 캐릭터의 독특함은 눈에 띈다.
여기에 신인 걸그룹 4월 8일 데뷔하는 ‘이프아이’(ifeye /카시아, 라희, 원화연, 사샤, 태린, 미유) 등도 기대주이긴 하지만, 아직 노래와 콘셉트가 나오지 않아 미지수다.
이들의 행보가 관심을 더 끄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뉴진스 때문이다.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어도어와 계약 관계를 선언하고 독자 선언을 한다고 하지만, 법의 테두리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허락할리 없다. 게다가 뉴진스와 어도어의 언론플레이, 그리고 법정 소송 과정에서 많은 이가 뉴진스에게 등을 돌렸다. 특히 사회 생활을 해본 한국인 (외국 팬들은 모르겠음)들은 뉴진스의 우기기가 얼마나 황당한 말인지 안다. 그래서인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어느 정도 나이가 있던 뉴진스 팬들은 ‘질려’하며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만약 법원 판단이 어도어를 손을 들어주는 순간 뉴진스의 활동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NJZ 굿즈 팔기에 여념이 없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사실 이 정도 사태로 끌고 온 건 민희진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카톡 내용과 정황은 민희진이 뉴진스 탬버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욕은 뉴진스가 먹고, 본인은 뒤에 빠져있으니)
보통 이럴 경우 대체제를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연이어 나오는 걸그룹에 관심을 주는 이유다. 키키와 하츠투하츠 혹은 아직 공개인된 이프아이 중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까. 혹은 넘어설까.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이 중국에서 개봉되면서 국내 대중문화계가 이 상황이 한한령 해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기대했다. 여기에 올해 10월 말∼11월 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이 오는 5월 한국 문화 재개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최대 악재가 존재한다. 바로 대통령 역할 변변히 못하다가 비상계엄으로 내란죄 혐의까지 받는 윤석열이다. 왜 그럴까.
2016년 한한령 전 중국에서 콘서트 하던 티아라
우선 한한령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자. 중국은 2016년경부터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발로, 한국의 음악·드라마·영화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비공식적으로 시행했다. 이게 한한령이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규제한 적이 없다지만, 실질적 조치가 이어졌다. 그래서 한동안 한국 대중문화계는 중국 진출을 포기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영화 ‘미키17’의 중국 개봉을 두고 여러 시각이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이긴 하지만 엄연히 할리우드 자본이 들어갔고, 배우들이 모두 비한국인이다. 즉 한국 영화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선한다.
그러나 자잘한 내용에도 황당한 트집을 잡는 중국에서 한국 감독의 영화가 4년만에 개봉되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내용이다. 실제로 다양한 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중국 관객들은 ‘미키17’이 봉준호가 만들었기 때문에 보러 왔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물론 한한령 해제 분위기는 ‘미키17’ 이전에도 종종 언급됐다. 중국이 타국과 문화 교류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실제 올해 들어 국내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32.1%, YG엔터테인먼트는 28.9%, 하이브는 25.3%, JYP엔터테인먼트는 20.4% 급등했다. 물론 올해 해당 엔터테인먼트에서 대형 그룹들의 컴백과 데뷔가 잇따른 영향도 있지만,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따라 대규모 케이팝(k-pop) 공연 및 MD 팝업스토어 개최 등이 예상되면서 목표주가가 연초부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민과 한국 국민은 서로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 중국은 뭐든 중국 중심으로 해석한다. 한복이나 김치가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다 못해 한국의 역사도 중국의 것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하고 이를 또 믿는다. 한국 역시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 ‘짱깨’라 부르며 비하하고, 우리의 문화를 훔쳐가려는 비도덕적 민족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국민의 판단이다. 게다가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 정부와 정치권이 대놓고 ‘혐중 정성’ ‘반중 정서’를 조성하고 있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윤석열이 대놓고 중국을 비난하고, 추종자들은 자신들이 싫어하는 인물에 대해서 ‘빨갱이’ 프레임이 먹히지 않자, 이제는 ‘중국인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 유재석이 중국인이고, 이재명이 중국인이고, 최욱이 중국인이다. 하다못해 김구도 중국인이라 말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이 최선봉에는 이런 분위기를 선동하는 윤석열과 국민의힘 다수 의원이 있다. 전광훈과 전한길이 있고, 극우 단체들이 이를 따른다.
한한령 해제는 문화적 교류다. 그런데 정부가 나서서 혐중을 조장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물론 중국의 한한령도 비판받아야 하지만, 우리가 그들보다 문화적 소양이 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그들과 똑같은 짓을 하는 게 맞는가.
가수 휘성이 사망했다.경찰과 소속사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휘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한다. 119가 도착해 응급조치를 진행했지만, 결국 사망한 것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02년 ‘안되나요’라 데뷔한 휘성은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의 히트곡을 냈다. 조세호 등 많은 이들이 휘성의 목소리를 모창할만큼 특색이 있었다.
물론 휘성도 문제를 일으켰다. 2020년엔 수면 마취제를 투약했다 쓰러져 경찰 조사를 받았고,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 휘성의 상태 불안불안했다.
2023년 7월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울장애가 가짜라던가 꾀병이라던가 망상이나 착각이라고 주장을 하는 인간이 있다면 현시대 최악의 살인마는 그 자다. 덕분에 더 죽고 싶어졌다”고 글을 올렸다. 당시 소속사는 “휘성은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에 SNS에 16일 휘성은 “오랜만입니다 극심한 정신적 고통 때문에 오랫동안 집에 숨어 있었습니다”라며 근황이 담긴 셀카를 공개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휘성의 사망이 당황스럽게 다가온 이유는 현재 휘성이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휘성은 5일 후인 3월 15일 가수 KCM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를 앞두고 있었다. 또 23일로 예정된 ‘휘성-화이트데이 콘서트’ 광주 공연도 있었다. ‘더 스토리’ 공연 주관사 엔투게더는 휘성의 사망으로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휘성-화이트데이 콘서트’ 광주 공연도 취소가 불가피하다.
이렇게 공연을 준비 중이었고, 5일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의 사망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극단적 선택이라기보다는 약물 중독이나 병 혹은 갑작스런 심정지를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경찰 조사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프로포폴 투약이라는 잘못된 선택으로 대중의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었던 휘성이지만, 국내 알앤비(R&B)의 한 획을 그었던 가수이기에 안타깝다. 특히 김새론의 극단적 선택과 송대관의 사망 이후 일어난 일이라 연예계 역시 침통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환과 강병규.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인물들이 함게 유튜브 채널인 ‘채널고정해’에 출연해 연예인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배우 김새론 사망을 계기로 연예인들이 일으키는 사건사고에 대해 너무 무리하게 몰아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당시 분위기와 수위가 존재한다. 그에 따라 대중이 받아들이는가 여부가 결정된다. 대표적으로 유승준이 있다. 그럼 신정환과 강병규는 과연 어느 쪽일까.
과거 지상파 토크쇼에서 주가를 올리던 신정환이기에 어느 방송에 나와도 기본은 한다. 여기에 무리수를 잘 던지는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와의 합방은 그 자체로 화제일 것이다. 여기에 엑소시스트 임덕영과 걸스데이 출신 트로트 가수 장혜리가 함께 한다.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 지도 예상이 된다. 연예계 이슈 중에서 논란이 될만한 내용들에 대해 자신들이 경험했거나 주워들은 이야기를 나열할 것이다. 아마 연예매체들이 잘 ‘받아쓰기’ 할 내용일 것이다. 그들 스스로 어떤 것이 논란이 될지 알기 때문이다. 벌써 자극적 내용들로 가득하다.
1. 김건모 언급하며 “한 사람 집안 풍비박산”
강병규와 신정환은 우선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은 연예계 최악의 스캔들로 김건모의 성폭행 논란을 꼽았다.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김건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으로 해당 여성은 극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했다. 해당 여성과 김건모를 고소했고, 김건모는 무고로 맞고소했다. 이 사건은 2021년 검찰에서 무혐의로 종결됐고 여성의 무고혐의도 함께 무혐의 처분됐다.
김건모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미운우리새기’에서 하차했고, 데뷔 25주년 콘서트도 취소했다. 또 13세 연하의 피아니스트와 2년 8개월여 만에 협의 이혼을 했다.
여기서 강병규는 여성 쪽 변호사와 사망한 김용호가 김건모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아는 검사들과 경찰들을 만나보며 김건모 사태가 말이 안된다고 하고, 신정환은 유흥업소 구조상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전황은 ”심지어 김건모가 무혐의를 받은 걸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건 온 국민이 아는데 무혐의 났다는 걸 절반도 아직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김건모의 무고함과 별개로 둘이 이 사건을 끄집어 낸 것이 현재 타당한가는 의문이다. 과연 이 사건이 다시 언급되어 이혼까지 다시 언급되는 것이 김건모에게 도움이 될까싶다.
음주운전으로 현재 수감되어 있는 김호중이 이 둘의 소재로 이용됐다. 이는 특히 강병규가 자신이 김호중과 술자리를 해봤다며 둘 사이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제목마저 ‘너 술 먹고 나락 갔다며?’이다.
강병규는 김호중의 현 상황에 대해 “내가 호중이랑 술자리를 한두 번 해봤다. 되게 남자답고 화통하다. 나이 차이 나는 나를 위로해 주기도 하고 그랬다. 얘가 나에게는 감동이었다. 다만 술을 제어 못하는 모습에 "애가 술 먹으면 안 되겠다. 너 지금 술 사주고 띄워주고 용돈 주고 이러는 사람들 너한테 도움 안 되는 사람일 수 있다"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니 5분 만에 술 자리를 가자고 하는 거다. (김호중)이 OOO 가자고 하더라. 그날도 걔가 통화하는데 누가 계속 전화가 오더라. (김호중은) 최고의 고객이고 자기의 수준을 어필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술 공짜로 주고 편안하게 앉혀주고 융숭하게 대접을 해준다. 분명히 5분 전에 내가 그런 게 도움이 안 되고 조심하라고 했다. 소름 돋는다. 그런데 5분 후에 자기가 잘 아는 곳 있으니 모실 테니까 가자고 한다. 난 안 갔다. 갔으면 내가 이런 말 못 한다. 그 뒤로도 사람들은 잘해줄 거 아니냐. 그런 유혹에서 못 벗어난 게 그 사건의 원인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호중 사건이 일어난 지 10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김호중이 어떤 판결을 받고, 향후 전망도 아니고, 김호중과 술자리 에피소드를 10개월 후에 조회수 위해 이용해 먹는 것이 황당하다. 이는 대중이 아니라 김호중 팬들 입장에서 “너 뭐냐”라고 생각할 일이다. 게다가 000이라는 형식, 누가 봐도 룸싸롱 이야기인 듯한 내용을 풍기면서 자신이 어른인 척 하는 모습이 과연 좋게 보일까.
3. 연예매체의 받아쓰기
떡밥이 좋으니 물을 수밖에 없다. 연예매체은 이때다 싶어 또다시 신정환과 강병규의 말을 받아쓰기 하고 있다. 아직 재판이 더 진행 중인 김호중에 대해 딱히 쓸 거 없는 시점에 강병규가 “과거에도 김호중이 000(룸싸롱으로 추정)에 가자고 했다. 물론 나는 안 간다”식으로 떡밥 던져주니 얼마나 좋을까. 김건모 건을 딱히 다룰 이유가 없는 시점에 신정환과 강병규가 꺼리를 만들어주니 트래픽 올리기 얼마나 좋을까. 앞으로도 이들은 확인하기 어려운 그리고 본인들이 취재한 듯한 뉘앙스로 말하는 주장들을 연예매체들은 잘 받아쓸 것이다.
마침 걸스데이 출신 장혜리가 유명 기획사 대표로부터 스폰 비슷한 제안을 받았다는 내용까지 나왔으니 떡밥은 풍부하다.
드라마 ‘보물섬’이 초반 2회부터 순항 중이다.묵직한 느낌을 주는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도 좋지만, 내용의 쫄깃한 맛도 괜찮다. 속도감도 나쁘지 않다. 박형식과 여은남의 달달한 연애 모습이 드라마의 무게감에 비해서 거슬리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박형식의 흑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 보면 나름대로 빠르게 진행했다. 그런데 2화까지 보면 홍화연 역의 여은남과 명태금 역이 공지호가 추후 흥행의 히든키로 작용할 듯 싶다.
허준호 우현 이해영
‘보물섬’은 1화에서 6%대, 2화에서 8%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은 여러 요소가 있지만 가장 중점으로 보는 것은 내용과 속도감 그리고 주연 배우의 열연이다. ‘보물섬’은 일단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점수를 준다면 차이가 있다.
우선 내용은 오랜만에 묵직한 정계와 정계 그리고 이를 아우르려고 하는 인물들의 신경전을 보는 드라마가 나왔다. 이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 배우는 염장선 역의 허준호, 허일도 역의 이해영, 차강천 역의 우현이다. 이 세 명이 등장해 대사를 주고받을 때마다 드라마를 받히는 초석이 점점 탄탄해지는 느낌을 준다. 카메라 역시 이들의 표정, 주름, 눈빛을 제대로 잡아냈다.
아쉬운 것은 서동주 역의 박형식이다. 어찌보면 이는 박형식의 문제가 아니다. 그간 드라마와 영황에서 다소 가벼운 역을 맡았던 박형식에게 씌어진 이미지가 있다. 표정과 눈빛으로 누와르와 미스터리를 감당해 내기에는 박형식의 필모가 이를 받혀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박형식의 연기가 나쁘진 않다. 그간 아이와 청년을 오간 느낌이라면 ‘보물섬’에서 박형식은 ‘어른’이 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문제는 저 세 배우 사이에 박형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허준호와 우현, 이해영과 함께 박형식이 서 있을 때, 박형식의 존재감이 한 순간 사라짐도 느꼈다. 박형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기가 센 배우들이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 회가 거듭할수록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눈길을 끄는 배우가 있다.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이자, 서동주와 서로 사랑하며 동거를 하다가, 염장선의 조카에게 결혼하는 여은남 역의 홍화연이다.
드라마 ‘보라 데보라’에서 조연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아직 신인급이다. 실제 이번 역을 맡기 위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고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진창규 감독은 “홍화연 배우의 경쟁률은 100:1 이상이었다.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드라마의 딥한 느낌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오디션 때 장면 하나를 봤는데, 너무 다른 모습으로 소화해줘서 연기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던 기억이 난다”고 칭찬할 정도다.
그런 홍화연이 여은남을 연기하며 보여준 1화와 2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형식과 배드신은 물론이고 어느 때는 문채원 어느 때는 지수의 모습이 살짝 보이기도 하는 홍화연은 무겁고 진한 연기가 필요한 포지션은 아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차강천, 염장선, 허일도, 서동주의 중간에 서 있다. 홍화연의 연기가, 여은남의 포지션이 중요한 이유다.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명태금 역의 공지호의 연기도 눈 여겨봐야 할 듯 싶다.
실상 공지호의 캐스팅은 속칭 업계에서 말하는 ‘끼워 팔기’로 인식될 수 있다. 박형식과 같은 피앤드 스튜디오 소속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피앤드 스튜디오는 송혜교가 소속되어 있는 UAA의 자회사 격이다)
걸그룹 오마이걸 출신으로 2022년에 정규 2집 앨범을 끝으로 탈퇴한 공지호는 사실 정극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 일부 드라마에 특별 출연 정도다.
공지호가 맡은 역은 세운상가 '서울악기' 사장 명태금이다. 명태금은 겉으로는 오래된 악기점의 사장이지만 천재 해커 출신의 사채업 가문 후계자로,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친구 서동주를 돕는 인물이다. 즉 서동주의 부활을 돕는 인물이다.
공지호의 연기는 아직 안 나왔지만, 히든키임과 동시에 불안한 키이기도 하다. 자칫 어설픈 연기를 하게 되면 드라마를 망치는 것은 물론 본인의 연기 커리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자칫하면 ‘박형식 끼어 팔기’로 드라마에 캐스팅됐다는 오명을 받을 수 있다. 앞서 ‘기대된다’가 아니라 ‘눈 여겨보야 한다’로 쓴 이유이기도 하다.
‘보물섬’은 전체적으로 순항할 것을 보인다. 그러나 홍화연, 공지호의 연기가 드라마를 더 살리느냐, 아니면 암초로 활약할 것이냐는 두고 볼 일이다.
배우 김새론을 향한 언론들의 황색 기사들은 집요했다.트래픽 장사를 위해서는 일상까지 ‘반선 없는 태도’로, ‘자숙 없는 모습’으로, ‘대중 기만’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이 이 같은 언론들의 ‘어그로’ 기사들을 정리했다. 단연 연예 스포츠 인터넷 매체들이 많았고, 뉴시스, 뉴스1 등의 통신사는 물론 일간지들도 합류했다.
가급적 블로그에는 단체의 입장이나 기사를 고스란히 옮기려 하지 않는다. 인용은 하더라도 ‘복불’은 지양한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름 시각을 넣어서 정리하려 했지만, 민언련이 정리한 보고서에 따로 내 생각을 넣을 필요가 없을 듯 싶어서 긴 글 그대로를 가져왔다.
그러나 한가지만 덧붙이지만, 추후에 언급하겠지만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을 운영하는 이진호는 영상을 통해 그런 이상한 해명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본인이 클릭을 위해 달아놓은 그 썸네일을 기억 못하는지, 뜬금없이 김새론의 복귀를 도우려 했다는 이상한 말은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거의 ‘윤석열급’이다.
아래는 민언련이 자신들이 클릭 장사한 언론사들의 기사 5082건을 정리해서 올려놓은 내용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상단의 제목과 동일하다.
‘김새론 보도’ 5082건, 클릭장사 언론을 공개합니다
배우 김새론씨가 2월 16일 스물다섯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 <아저씨>로 국민 아역배우에 올라 여러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고, 프랑스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두 번이나 밟은 촉망받던 배우였습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세상의 질타가 시작됐습니다.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갔지만 언론은 일거수일투족을 쫓으며 비판에 앞장섰습니다.
SNS 활동을 하거나 복귀를 시도하면 날선 기사가 쏟아졌고, '거짓자숙' 비난여론은 악성댓글로 이어졌습니다. 사망소식에도 언론은 성찰은커녕 선정적 보도를 내놓으며 악성댓글과 악성유튜버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데요. 김새론씨 사망에 누구보다 큰 책임을 느껴야 할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행태를 살펴봤습니다.
1. 연예전문매체, 김새론 보도 쏟아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뉴스 '언론사 편집판' 구독자 수 200만 이상인 49개 언론사와 뉴스스탠드 스포츠/연예에 오른 24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김새론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2022년 5월 18일부터 2025월 2월 19일까지 '김새론'으로 검색한 5082건의 기사를 살펴봤습니다(SpotalKorea, 게임동아, 스포츠춘추는 관련 기사가 없어 제외).
김새론씨 사망 이전 보도는 3881건으로 단연 연예전문매체에서 많은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OSEN이 30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엑스포츠뉴스 265건, 스포츠조선 215건, 스타뉴스 183건, Newsen 162건, 스포츠투데이 159건, 텐아시아 158건, 마이데일리가 157건 등을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실어 논란 확산에 앞장섰습니다.
김새론씨 사망 이후인 2025년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총 1201건이 보도됐는데요. 나흘 만에 보도전문채널 YTN은 총 63건을 내놨습니다. 엑스포츠뉴스 57건, Newsen 51건, 마이데일리·OSEN 각 47건, 스타뉴스 44건, 스포츠조선·TVREPORT 각 42건 등 연예전문매체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MBN은 43건, SBS는 42건으로 두 방송사도 김새론씨 사망보도에 집중했습니다.
2. '유튜버 이진호 받아쓰기'로 클릭장사하더니
각종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며 김새론씨 비난에 적극적이었던 유튜버 이진호씨는 고인 사망 이후 비난 여론이 일자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이진호씨는 음주사건 이후 김새론씨를 향한 여러 의혹을 방송에서 다뤘는데 언론은 무분별하게 받아쓰며 논란을 재확산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2022년 5월 18일부터 2025년 2월 19일까지 '김새론 이진호'로 검색된 기사는 총 256건에 달합니다. 유튜버 이진호씨는 고인의 평범한 일상조차 일일이 찾아내 공개하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2022년 11월 제보를 받았다며 "자숙기간 중 생일에 지인들과 술파티를 벌였다"고 김새론씨를 비판했고, 2023년엔 생활고로 아르바이트한 사진을 SNS에 올리자 '보여주기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올해 1월엔 한 지인과의 사진으로 결혼설이 나오자 확인에 나서며 "자숙에 대한 진정성, 유명 연예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행동이 이어진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런데 사이버불링을 비판해야 할 언론은 되레 이진호씨 발언을 따옴표로 보도하며 클릭장사에 나서 논란을 부풀렸습니다.
무관한 사건에 김새론씨 이름을 넣어 제목장사에 나선 언론도 있습니다. 매일경제 <김새론도 다녀간 '홀덤펍'…일부에선 불법도박 행위 1004명 검거, 46억 몰수>(2024/1/7 이가람 기자), 디지털타임스 <김새론도 게임 즐긴 '홀덤펌', 일부 불법도박행위 1004명 검거>(2024/1/7 박양수 기자)는 경찰의 홀덤펌 영업장 불법도박 단속을 전했는데요. 김새론씨가 수사와 관계있거나 당시 현장에 있던 것도 아닌데, 예전 홀덤펍 게임 포착을 이유로 제목에 '김새론'을 언급했습니다.
언론은 김새론씨가 SNS 활동을 하면 온갖 추측 속에 자숙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비난하기 바빴습니다. 특히 2023년 4월 음주운전 선고공판을 앞두고는 자숙 진정성 논란, 생활고 진위 논란을 부각한 보도가 쏟아졌는데요.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1심 선고 전날 김새론씨가 홀덤펍에서 게임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생활고 진위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머니투데이 <호화 변호인단 이어 거짓 알바 논란…믿기 힘든 김새론 생활고>(2023/3/13 채태병 기자)는 김새론씨가 올린 카페 아르바이트 중인 사진들을 놓고, '비교적 비싼 조명을 사용하는 사진'과 '카페에서 근무사실을 부정'해 파장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일보 <김새론, 알바 인증샷도 거짓?…"일한 적 없다">(2023/3/13 권남영 기자), 스포츠조선 <'음주운전' 김새론, 알바 인증했다가 역풍…동정론 바랐나 [SC이슈]>(2023/3/11 이게은 기자) 등도 진위논란에 가담했습니다. 김새론씨가 생활고를 주장하면서도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를 고용했다며 누리꾼들의 비판을 전하고, "앞뒤가 다르다"고 비난한 보도도 나왔습니다.
4. 평범한 일상조차 공격 대상
고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듯한 언론의 공격적 보도는 계속됐습니다. 김새론씨가 1월 6일 'Marry'라는 글과 함께 한 남성과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는데요. 결혼설이 제기되자 김새론씨는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며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SNS병', '관종'이라며 가혹한 비판에 나섰는데요. OSEN <논란 즐기는 김새론, 못 고치는 SNS병>(1월 8일 장우영 기자)는 "어떤 태도로 자숙을 했는지 돌아보라"면서 "잊을 만하면 발현되는 'SNS병'"을 "찬란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면 꼭 고쳐야 한다"고 훈계했습니다. 스포츠조선 <"하다 하다 '결혼' 어그로까지"…김새론, 자중할 수 없는 '관종' 폭주는 언제쯤 멈출까>(1월 8일 조지영 기자)는 "하다하다 결혼 어그로로 팬들의 관심을 구걸 중인 김새론. 반성과 자중은 찾아볼 수 없는 어그로에 대중은 등을 돌린지 오래"라고 매도했습니다.
1월 19일 올린 SNS 근황도 곧장 기사화됐습니다. 헤럴드POP <SNS 못 끊는 김새론, 반성 따위 없다‥댓글창 막고 '얼빡샷' 박제>(1월 19일 박서현 기자)는 "최근에도 SNS에 사진을 게재했다가 빛삭하며 '관종끼'를 뽐냈었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은 싸늘하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현재는 삭제된 텐아시아 <음주운전 김새론 형형색색 팔찌+매끈 피부…생활고 맞아?>(1월 20일 정다연 기자)도 해당 사진을 두고 '생활고 논란 맞냐'고 따졌습니다(*현재 위 기사 링크를 클릭하면 '웹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나온다. 해당 기사는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 편집자 주).
평범한 일상조차 비난의 소재로 전락됐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음주운전' 김새론, 자숙 끝? 카페 취업→여유로운 SNS 속 근황>(2024/7/17 김수아 기자), 스포츠조선 <"김수현→이재욱X우도환 또 소환"…김새론, 추억팔이 빙자한 관심 구걸 대중만 지친다>(2024/8/7 조지영 기자), 텐아시아 <게시물은 차마 못 올리겠고…김새론, 숨어서 '좋아요'만 누르는 근황>(2024/10/29 정다연 기자) 등이 대표적입니다. 재기 노력을 향해서는 OSEN <김새론, 관대함과 어불성설이 만들어낸 환장의 복귀길>(2023/8/18 장우영 기자), 스포츠동아 <김새론, 유례없는 자숙전성기>(2024/4/17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스타투데이 <'음주운전' 김새론, MV로 룰루랄라 복귀>(2023/8/18 진향희 기자) 등처럼 마녀사냥식으로 공격했습니다.
5. 부고기사에 배우 김수현 생일 언급, 사주풀이까지
언론의 태도는 사후에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김새론씨가 2023년 배우 김수현씨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언론은 '셀프 열애설'이라며 김새론씨를 비난했습니다. 이번에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뉴시스 <김새론, 김수현 생일에 사망…열애설 재조명>(2월 17일 최지윤 기자), 뉴스1 <김새론 사망일은 '셀프 열애설 상대' 김수현 생일>(2월 17일 정유진 기자) 등은 김새론씨 사망일과 김수현씨 생일을 연결 짓는 반인륜적 행태까지 보였습니다(*뉴스1 기사의 경우, 현재 위 기사 링크를 클릭하면 '원하시는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나온다. 해당 기사는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 편집자 주). 금강일보, TV리포트, 아시아투데이, iMBC연예, 뉴스컬쳐, SWTV, 소셜밸류, 뉴데일리, 텐아시아도 두 사람을 엮어 제목 장사에 몰두했습니다.
'사주'를 언급하며 고인과 가족에게 상처를 입히는 추측성 기사도 등장했습니다. 뉴스1 <"대운에 흉살…2025년 특히 조심" 고 김새론, 3년 전 사주풀이 소름>(2월 17일 소봄이 기자)은 역술인 A씨가 음주운전이 일어난 2022년 김새론씨 사주를 풀이한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TV리포트, 톱스타뉴스, 스마트투데이 등도 복붙 수준의 기사를 전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렇듯 김새론씨 SNS와 일거수일투족을 염탐하며 부정적 여론을 만드는 데 앞장섰던 언론은 고인이 사망하자 일제히 유튜버와 악성댓글에 그 책임을 돌렸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새론 자숙 중 술파티" 비판했던 유튜버 역풍…결국 영상 내렸다>(2월 18일 박효주 기자), 스포츠조선 <김새론 사망에 A유튜버 비판 폭주…영상 비공개에도 '가십 콘텐츠' 뭇매…>(2월 17일 정유나 기자)는 김새론씨 '가십'을 콘텐츠로 제작한 유튜버에게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일보 <사설/배우 김새론 계기로 악플 처벌 대폭 강화하라>(2월 19일)는 "자숙하며 재기하려던 젊은 배우의 몸부림이 악플에 짓밟혀진 것은 참담하고 충격적"이라며 악플을 지목했습니다. 유튜버의 추측성 발언을 받아쓰며 논란을 증폭하고, 자극적이며 과장된 제목으로 클릭 수를 노렸던 언론이야말로 김새론씨 사망에 가장 큰 책임을 느껴야 할 가해자입니다.
* 모니터 대상 : 2022년 5월 18일~2025년 2월 19일 네이버 뉴스 '언론사 편집판' 구독자 수 200만 이상인 49개 언론사, 스포츠/연예 24개 언론사를 '김새론'으로 검색한 기사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