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만만한가”…‘보호자’ 정우성의 실패로 본 이용철과 영화계의의 ‘고귀한’
영화 ‘보호자’가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개봉 4일만에 사실상 극장에서 퇴출될 처지다. 정우성 감독에 정우성, 김남길,박성웅이 출연했지만 관객들은 영화를 외면했다. 17일 기준 관객수 7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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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 KBS ‘개그콘서트’에 오랜만에 음악 코미디가 등장했다. 과거 ‘개그콘서트’의 주력 코너 중 하나인 ‘뮤지컬’을 떠올리게 했지만, 동시에 색다른 곡 해석이 놀라웠다. 그리고 그 해석은 이전의 뻔히 곡을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눈물까지 나게 했다. 여기에 송필근과 나현영의 연기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코너가 향후 ‘개그콘서트’의 주요 코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정범균, 박은영, 송필근, 윤승현, 나현영이 출연한 이 코너는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서 끌고 온 곡은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다. 이 곡은 대표적인 짝사랑곡이라고 하지만, 남자들 사이에서는 ‘호구송’으로도 불렸다. 왜 그런지 오랜만에 가사를 살펴보자.
그렇게 말 하지마
제발 그녈 욕하지 말아줘
그 누구보다도 내겐 좋은 여자니까
내가 하고 싶어 잘해준걸 고맙다 말 못 들어도
잠시나마 웃어주면 난 행복해
원하는 좋은 사람 나타날 때 까지
난 잠시 그녈 지켜줄 뿐야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기에 그걸로도 감사해 워
언제든 필요할 땐 편히 날 쓰도록
늘 닿는 곳에 있어 줄거야
어느 날 말없이 떠나간대도
그 뒷모습까지도 사랑할래
난 바보니깐 괜찮아
아무리 아프게 해도 못 느껴
내 걱정 하지 마
못났대도 할 수 없어
나를 자랑스레 여길 분께 가끔 미안해진데도
기꺼이 난 그녈 위한 바보로 살래
원하는 좋은 사람 나타날 때까지
난 잠시 그녈 지켜 줄 뿐야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기에 그걸로도 감사해 워
언제든 필요할 땐 편히 날 쓰도록
늘 닿는 곳에 있어 줄 거야
어느 날 말 없이 떠나간대도
그 뒷모습까지도 사랑할래
언젠가 그녀가 날 떠날 걸 잘 알아
시작이 있음 끝도 있는 걸
그 시간이 알고 싶어서라도 끝까지 가보려 해 워
그렇게 불쌍한 듯 날 바라보지 마
그래도 나는 행복하니까
언젠가 그녀를 보내 주는 날 그때 술이나 한잔 사주면 돼
언젠가 그녀를 보내주는 날 그때 술이나 한잔 사주면 돼
그런데 ‘아는 노래’ 코너에서는 이것을 아버지와 딸의 관계로 바꿔놓았다. 아내 없이 홀로 딸을 키우는 송필근이 딸의 남자친구에게 여러 부탁을 하고 결혼까지 시키는 과정을 그렸다. 그러다 보니 ‘호구송’이 갑자기 딸에게 모든 것을 헌신하는 아버지를 위한 노래가 되어버렸다. 관객석에서 많은 이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12월 2일 ‘아는 노래’는 변진섭의 ‘숙녀에게’를 가져왔다. 이번에도 파격적이었다. 가사는 이렇다.
어쩌면 처음 그땐 시간이 멈춘듯이
미지의 나라 그곳에서 걸어온 것처럼
가을에 서둘러온 초겨울 새벽녁에
반가운 눈처럼 그대는 내게로 다가왔죠
그대의 맑은 미소는 내맘에 꼭 들지만
가끔씩 보이는 우울한 눈빛이 마음에 걸려요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그대의 맑은 미소는 내맘에 꼭 들지만
가끔씩 보이는 우울한 눈빛이 마음에 걸려요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노래인데, 이를 청각장애인 여자를 짝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바꿨다. 송필근이 청각장애인 나현영을 짝사랑하는데, 추후 수화로 고백하는 과정에서 ‘숙녀에게’의 가사 중 ‘잠든 밤 꿈속으로 찾아가’가 의미 있는 가사로 바뀌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여인에게 꿈속으로 찾아가 대화를 하려는 남자. 관객석에서 역시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이 보였다. 그리고 12월 3일이 ‘세계청각장애인의 날’임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이 송필근과 나현영의 연기를 칭찬해 주고 싶다. 감정 표현을 위해 송필근은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했고, 나현영 역시 청각장애인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관객들의 눈물이 노래의 영향이 크지만, 이들의 연기력이 없으면 불가능 할 것이다.
‘아는 노래’ 코너가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끌고 가기에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아는 노래’는 이 두 번의 무대로 이미 ‘개그콘서트’에서 박수 받는 코너가 됐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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