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제할 것이 있다. 이건 태영호 혹은 태영호 아들을 비난하려 쓰는 글이 아니다. 네이버와 연동된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의 ‘오류’를 기록하기 위해서다. 단지, 윤석열과 김건희가 대통령(?)이 된 후, ‘바이든 날리며’ ‘의원 요원’ ‘명품백 조그마한 파우치’ ‘계엄령 계몽령’ 등 이상한 세상에 살다 보니, 단순 오류 듯한 내용도 의심이 가는 이상한 세상이기에 이렇게 남겨보려 한다.
일단 네이버 검색어 이야기를 조금 해야겠다. 사실 네이버는 공식적으로 실시간 검색어가 없다. 2005년 ‘실시간 인기 검색어’란 이름으로 처음 서비스한 후에 2021년 2월 25일 폐지됐다.
이 서비스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다양한 이슈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내 언론사들이 수익을 위해 어뷰징(트래픽을 올리기 위해 검색어(키워드)에 맞춰 똑같은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해위)하는 도구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다. 실제 사람들이 별 관심도 없는 연예인 개인사가 올라가면 방송, 일간지, 인터넷지를 불문하고 검색어 키워드에 달려들어 어뷰징에 매달린 시기도 있었다. ‘트래픽=돈’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주요 대상이 연예인이었기에, 일부 언론사들은 이에 맞춰 연예매체를 만들거나, 외주를 주기까지 했다. ‘전설의 기승전유승옥’도 이 때문에 나왔다.
또, 소수의 인원으로 검색어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의혹이 일면서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때문에 네이버가 정치적 이슈에 자주 소환됐다. 네이버가 폐지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해부터 시그널랩이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직후인 2021년 5월 “없어진 실시간 검색어를 다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이는 네이버앱에 연동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람들도 이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를 네이버 검색어로 인식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시그널 검색어를 클릭하면 네이버 뉴스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는 한번 개편돼 노출되기도 했다. 네이버 말대로 무관하다면, 굳이 자신들의 뉴스로 연동할 이유가 없다. 클릭하면 구글로 가든, 그냥 검색어만 표출시키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네이버 뉴스로 빠지고, 그나마도 잘 보이게 편집됐다.
그런 시그널 검색어가 오늘 이상한 오류를 냈다. 오전 11시 50분 시그널 검색어에 뜬 내용은 이렇다.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 제주항공 참사, 서희원 사망 구준엽, 고경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뉴캐슬 결승 진출, 대마 태영호 장남, 옥택연, 양민혁 토트넘 프리시즌, 답하는 최상목 권한대행
그런데 이 10개 중 9개 키워드는 클릭하면 해당 내용의 뉴스로 삐진다. 그런데 유독 ‘대마 태영호 장남’만 클릭을 하면 시그널 검색어 페이지에서 계속 헛돈다. 그렇다고 뉴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참고로 이날 태영호 아들 뉴스는, 태영호 아들이 대마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고발됐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서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태영호 아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을 상대로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으로도 고발당해 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 명의도용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는 네이버의 오류인지, 시그널랩의 오류인지 모른다.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에 남기려 한 이유는 이렇다. 온갖 의혹과 음모론이 판치는 세상에서 한번쯤은 기록에 남겨두고 싶다. ‘날리면 바이든’ ‘의원 요원’ 등 전국민 청각테스트, 전국민 시각테스트를 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태도 때문에 이런 것도 한 번쯤은 되돌아 보는 시대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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