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최준용‧차강석‧김흥국…인지도 낮은 연예인들의 ‘윤석열 코인’ 이용하기 (+전한길
윤석열 내란과 탄핵을 바라보는 연예인들 말의 품격 차이…조진웅‧이원중 VS 김흥국.(+JK김동욱)“비상계엄령은 통치행위, 내란 아니고 헌법 지켰다”는 윤석열‧김용현 주장 VS 헌법 제77조‧89
www.neocross.net
1월말 이준석이 전한길 한국사 강사와 황교안 전 총리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끝장 토론’을 제안한 적이 있다. 이에 전한길은 이준석을 겨냥해 “음모론이라고 치부하고 덮으려는 사람들이 범인”이라면서도 토론 제안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준석의 제안에 여러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은 차치하고, 전한길이 과연 토론에 응할 수 있을까. 절대 응할 수 없다. 그런 수준도 아니지만, 이미 강사라는 직업적 특성에 젖은 전한길로서는 이준석이 아니라, 상식적인 일반인과 토론을 해도 이길수 없는 상황이다.
전한길은 한국사 강사로서 인지도를 올린 인물이다. 여기서 우리는 ‘강사’에 집중해야 한다. 전한길은 한국사 이론가도 아니고 어떤 역사적 사명을 띄고 한국사를 공부하는 학자도 아니다. 한국사를 분해 해체해서 시대적 상황에 맞게 옳고 그름을 따지며, 동시에 팩트를 정립하고 그 팩트에 맞는 또다른 해석을 하는 인물도 아니다.
전한길을 수험생들에게 ‘시험을 잘 보게 하는 기술자’일 뿐이다. 윤석열이 법학자나 법을 해석하는 사람이 아닌 법기술자인 것처럼 전한길도 그저 수험생들에게 점수 잘 받게 하는 ‘시험 기술자’일뿐이다.
이들에게 ‘토론’은 허용하지 않는다. “저는 그 문제에 대해 이렇게 해석하려 합니다” 따위의 수험생 질문은 허용하지 않는다. 어떤 문제가 나올 것이고, 그것에 해당하는 답을 어떻게 찾아낼지가 중요하지, 수험생의 저러한 의문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전한길을 수험생과 혹은 역사학자들과 토론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그냥 그들 앞에서 혹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방법대로 앵무새처럼 떠들어대면 되는 사람이다.
황현필 vs 김덕영‧조선일보의 공개토론이 시급하다…전한길은 끼지 못하는 이유
영화 ‘건국전쟁’의 비난‧지지와 별개로 이 영화가 일으키는 ‘역사 전쟁’이 흥미롭다. (동시에 이승만을 띄우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한심하다) 주인공은 황현필, 김덕영, 조선일보. 그리
www.neocross.net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역사가 아닌 정치적 문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니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봤다. ‘자신의 생각’을 하지 않았던 인물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고, 사람들이 호응하니 ‘붕’ 뜨는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앵무새처럼 말하면서 돈을 벌던 때와 차원이 다른 상황이다.
그러던 중 ‘윤석열 코인’이 터졌다. 윤석열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를 강조해 말하고, 계몽령을 말하니, 유튜브 구독자수가 증가하고, 극우 세력들이 ‘영웅’처럼 떠받들고 있다. (그런데 전한길은 본인이 극우가 아니라고 주장함) 자신이 떠들면 필기나 하고,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학생들이 아니라, 열광적으로 호응하고 자산의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을 보고 희열을 느꼈을 수도 있다. 학생을 향해 스피커를 하던 때와 다르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전한길의 한계이고, 학원가 강사의 한계다. 정작 토론을 요청하면 피한다. 부정선거 근거를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한다. 그냥 자기가 (근거는 없지만) 주장하던 식대로 말하고 싶은데, 사람들이 자꾸 근거를 물어보니 피한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돌린다.
“나는 내 생각을 말하는 것뿐이다. 당신들도 당신들의 생각을 말하라”
역사학자가 아닌 ‘시험 기술자’다운 답변이다. 참고로 매일신문처럼 전한길의 말을 ‘받아쓰기’만 하는 매체들이 아니라, 일부 제대로 된 매체들의 지적에는 전한길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 일례로 일요신문의 상황을 보자. 오죽하면 일요신문에 기사 리드가 아래와 같았을까.
일요신문은 지난 1월 25일부터 전 강사에게 부정선거 의혹의 근거를 설명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전 강사는 인터뷰에 응했으나, 약속 직전마다 "바쁘다"며 일정을 연기했다. 결국 5차례 미루다 지난 2월 2일 전화 연결이 닿았다. 다만 무슨 근거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는지는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한심하지 않은가. 실제로 일요신문이 부정선거 근거를 묻자, 이렇게 답한다.
“(기자가 보낸) 사전질문지를 보니까 부정선거 위주로 물었던데, 제가 지금 부정선거 2탄 영상을 준비 중이다. 그 전에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 이제 부정선거가 아닌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다. 정치적 편향된 재판관들이 법치를 망가뜨리고 있다.”
뭔 소리인가. 그럼 지금까지 제대로 준비도 안하고 부정선거 옹호를 했다는 것인가. 그 뒤의 이야기는 더 한심하다. 이런 전한길에 휘둘리는 사람들의 지적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그냥 선동적 언어에 흥분하는 사람들일까.
전한길이 본인의 주장을 확고히 하고, 자신의 존재감이 ‘잔짜’라고 느끼려면 ‘부정선거 망상론’이나 ‘부정선거 비판론’을 하는 사람들과 공개적으로 토론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가 된다. 지금은 영웅놀이에 심취한 허상일 뿐이니 말이다.
- 아해소리 -
'잡다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의 말과 김호중의 말, 닮아가는 두 사람. (+공통점은 술 +팬덤) (0) | 2025.02.14 |
---|---|
“아이브 장원영, 장례식장에 와줬으면”…고(故) 김하늘 아버지의 생각 짧은 부탁. (+하늘이법 +팬심 논란) (0) | 2025.02.13 |
윤석열 지지율 상승세와 탄핵 반대 집회 숫자 증가의 의미 (+전한길 +전광훈) (0) | 2025.02.11 |
제주항공 ‘탑승순서’ 시스템, 효율적이지만 문제는… (0) | 2025.02.09 |
‘오요안나 가해 의혹’ 김가영, 홍보대사 해촉‧라디오 하차‧예능 위태…결국 방송가 퇴출? (+장성규 +이현승) (0) | 2025.02.07 |
MBC 갑질 의혹 있던 배현진이 오요안나 사건에 숟가락 얹기? (+양치 논란 +김소영) (0) | 2025.02.04 |
승객들이 스튜어디스의 안전 브리핑을 본다?…에어부산 화재 사건 이후 달라진 풍경. (0) | 2025.02.02 |
MBC 전 기상캐스터 박은지가 오요안나 애도하며 던진 폭탄. (+기캐팀 해체?) (0) | 2025.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