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온 지도 4일. 전 세계에서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한 한강 작가에게 극찬을 보내는 사이 출판계는 한강 관련 책을 계속 찍어내는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 사이 중고나라나 당근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1. 서점가 한강 책 판매량 급상승.
10월 13일까지의 기준으로 보면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가 이후 주요 서점에서 한강 작가 책의 누적 판매는 이미 68만 부를 넘어서고 있다. 교보문고에서는 26만 부, 예스24에서는 27만 부가 각각 판매됐다.
출판계에서는 전국 서점까지 고려하면 실제 100만부 가까이 팔렸을 것으로 보고, 교보문고 기준으로만 봐도 일주일 내 100만부 돌파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 도서관 대출 급증.
14일 국립중앙도서관의 공공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499개 공공도서관에서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기준 인기 대출 도서 상위 10권 중 9권은 한강 작가의 책이다. 6위를 제외하면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그의 책이 휩쓸었다. 사흘간 10위권에 오른 한강 책의 대출 건수만 6137건에 이른다. 인기 대출 도서 100위 안에 한강의 책 17권이 올랐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10일부터 전국 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책은 2016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다. 사흘간 1201권 대출되어 전국 공공도서관 대출 건수 1위에 올랐다.
3. 중고 거래 사이트 가격 폭등.
14일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한강의 저서 ‘채식주의자’ 구판본을 15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채식주의자’는 온라인 서점에서 1만 3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한강의 사인본이 담긴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를 70만원에 거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한강이 2007년 펴낸 산문집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1만 1000원에 판매 중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도 ‘소년이 온다’를 10만원에 팔겠다면서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고 글을 남긴 이도 있었다.
4. CGV의 재빠른 영화 상영.
CJ CGV는 14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 두 편을 17일부터 단독 상영한다.
2010년 작품인 ‘채식주의자’는 채민서가 주인공 영혜 역을 맡았고, 형부 민호 역은 현성이, 언니 지혜 역은 김여진이 맡았다. 2011년 작푸인 ‘흉터’는 한강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 부처’를 뼈대로 한다. 선희 역을 박소연이, 상협 역을 정희태가 연기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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