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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까지 기간이 어느 정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의 라이벌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대선 전까지 민주당을 이끌 사람은 이재명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이재명의 라이벌은 누구일까. 대통령인 윤석열일까, 국민의힘 당대표인 한동훈일까, 아니면 실질적인 대통령이라 불리는 김건희일까. 아니면 이들은 라이벌이 아니라 에너미’()일까. 대선 전까지 이재명은 누굴 상대해야 할까.

 

 

‘성형’ 느낌 김건희 사진 교체, 문제 될 건 없지만 ‘문제’가 되는 이유.

‘문제적 인간’. 요즘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김건희다. 이재명이 사법리스트 어쩌구하고, 한동훈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어쩌구 해도 김건희를 이기지 못한다. 트럼프냐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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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코파일럿, AI 모델
두 여자가 라이벌 의식을 갖는 모습을 AI로 그린 그림.

 

라이벌(rival)은 강(river)에서 만들어진 단어다. 사람들은 홍수가 우려되면 힘을 합쳐 둑을 쌓지만, 가뭄이 들 때는 물을 갖고 싸운다. 처음에는 우물을 파지만, 결국 강물을 끌어다 대야 한다. 그러나 강물이 부족하면? 결국 함께 둑을 쌓던 사람들은 싸울 수 밖에 없다. 라이벌리 강이란 단어에서 나오게 된 과정이다. 강은 라틴어로 리부스(rivus), 강을 같이 사용하는 이윳은 리발리스(rivalis)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책에서 설명한 내용을 보자.

 

“로마제국 시대에 프랑스 남부 론강 유역의 비옥한 토지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밀로 풍족하게 살던 하류 마을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강줄기가 메말라가기 시작했다. 농사는커녕 마실 물도 찾기 힘들어졌다. 도대체 강줄기가 메말라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중류 마을 사람들이 하류 마을 사람들의 밀 농사를 시기해 강줄기를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중류 마을 사람들뿐 아니었다. 강의 이권을 놓고 상류 마을 사람들까지 가세하면서 물줄기를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돼 무려 90년이나 이어졌다. 한 세기 가까이나 지속된 이 분쟁은 가까스로 협동조합을 만들면서 해결됐지만, 이 분쟁은 강을 같이 쓰는 이웃인 리발리스를 경쟁 관계인 라이벌로 변하게 했다.

 

재미있는 것은 라이벌이 주는 의미다. 앞서 말했듯이 둑을 같이 쌓을 때는 친목이 돈독하다. 서울 죽여야 하는 적, 즉 에너미(enemy)는 아니다. 라이벌은 경쟁하기도 하지만, 서로 인정하기도 한다.

 

현재 애플과 삼성,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그렇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파리 올림픽의 수많은 선수들이 그럴 것이다. 누군가에게 자극받고 다시 그 자극으로 성장하고, 메달을 두고 싸우지만, 경기가 끝나면 또다른 경쟁으로 위해 서로 노력하고. 가뭄일 때는 싸울 수 있지만, 장마일 때는 힘을 합쳐야 하는 관계다.

 

 

종종 보였던 박교희 프로 골퍼, 방송에서 사라졌네.

프로 여성골퍼 중에 방송에서 종종 보였던 박교회 (Kyo Hee Park) 골퍼. 2008년에 KLPGA에 입회했는데, 대회 출전 경력이나 기록이 없다. 흔히 볼 수 있는 프로 골퍼가 된 후 외모 등으로 방송이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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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하게 더비(derby)가 있다. 원래 잉글랜드에서 가까운 지역 라이벌 축구팀 간 경기를 뜻했다. 맨유와 맨시티는 맨체스터 더비, 토트넘과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다. 한국에서는 야구에서 서울을 연고로 둔 두산과 LG잠실 더비를 치룬다.

 

더비의 어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1780년 잉글랜드 더비 백작이 시작한 경마 경기에서 비롯됐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12세기 초 잉글랜드 더비셔 지역 애슈본 마을에서 윗동네와 아랫동네 주민들이 치른 축구 경기에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후자가 현대적 의미의 '더비'와 더 가깝지만,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건 전자다.

 

앞서 첫 문단에서 던진 질문을 다시 보자. 이재명에게 한동훈, 윤석열, 김건희는 라이벌일까 에너미일까. 이들이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민들에게 윤석열, 김건희는 에너미일 듯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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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가장 확장세가 큰 커피 전문점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누구나 스타벅스(Starbucks)를 거론할 것이다. 단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 중 하나인 홍대입구역 주변만 하더라도 도보 이동 가능한 거리에 무려 8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강남역은 도보로 이용 가능한 스타벅스 매장이 15개 정도다.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규제, 갈라파고스 증후군…‘보존 공간’이 ‘고립’의 의미로?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과 청년실업·저출산 등 경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선 규제 환경이 우선 개선돼야 한다. 현재의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단위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고, 중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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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초록색 동그라미 속 그녀와 사람들은 자주 눈을 마주치게 된다. 두 꼬리를 양 갈래로 펼친 채 왕관을 쓰고 있고, 미소를 짓는 듯한 그녀는 사실 사람이 아닌 인어인,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Seiren)이다.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해 바다에 빠뜨리고 배를 난파시킨다는 바다 마녀로 알려져 있다. 신화 속 세이렌은 상반신은 아름다운 여인, 하반신은 새인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배를 난파시키는 바다 마녀 이미지가 짙어 사람들이 세이렌을 인어와 같은 이미지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스타벅스가 세이렌을 브랜드 대표 이미지로 가져온 이유는 간단하다. 1971년 미국 항구도시 시애틀에서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는 바다와 관련된 독특한 이미지를 찾다가 꼬리가 둘 달린 세이렌의 15세기 판화 이미지를 발견하고 선택했다고 한다. 초창기 로고 속 세이렌은 옛 그림을 그대로 따와 다소 기괴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1987년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가 스타벅스를 인수한 후 로고에 초록색을 입히고 헤어스타일도 다듬어 지금의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홍대 한 스타벅스 매장

 

그럼 스타벅스란 이름도 세이렌에서 따 왔을까. 아니다. 이는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모비 딕>(Moby Dick)에 등장하는 일등항해사 스타벅(Starbuck)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스타벅은 머리가 흰 거대 고래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선장 에이허브(Ahab)의 광기 어린 복수담을 그린 소설에서 선장의 광기를 설득하려 애쓰는 이성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스타벅이 스타벅스로 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스타벅스를 처음 만든 세 명의 창업자인 제럴드 제리 볼드윈(Gerald Jerry Baldwin), 고든 보커(Gordon Bowker), 지브 시글(Zev Siegl)은 커피 원두 회사의 문을 열며 여러 이름을 고민했는데, 한 브랜드 컨설턴트가 이들이 고른 이름들은 별로 좋지 않다며 ‘st’로 시작하는 단어가 발음도 좋고 기억에도 남기 쉬울 거라는 조언했다. 이후 창업자들은 1호점이 문을 연 시애틀과 관련된 이름을 고민하다 근처에 위치한 스타보(Starbo)라는 광산을 발견했고, 피쿼드호를 이끈 항해사 스타벅을 떠올렸다. 그러고는 스타벅 뒤에 ‘s’를 붙이면 부르기도 좀 더 자연스럽고 듣기 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회사 이름을 스타벅스로 짓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어쨌든 바다 근처에서 시작한 스타벅스는 로고든 이름이든 바다와 연관이 있는 셈이다. 사실 그간 관심있게 찾아보지 않았는데, 로고가 세이렌에서 따왔다는 것을 알기 어려웠다. 그런데. 스타벅스 매장에서 어플을 통한 모바일 주문을 세이렌 오더’(혹은 사이렌 오더)로 이름 붙이면서 세이렌은 얼굴만 스타벅스에 빌려준 것이 아닌, 이름도 빌려주게 된 셈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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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과 청년실업·저출산 등 경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선 규제 환경이 우선 개선돼야 한다. 현재의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단위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 수준을 완화해야 한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갈라파고스’적인 대기업집단 지정제도는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테슬라 주가가 벌써 이렇게?…에디슨에 밀렸던 천재과학자, 일론 머스크가 이용한 테슬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위터를 인수한 시점 전후로 테슬라의 주가는 줄곧 하향세였다. 1000달러가 넘었던 테슬라는 108달러 등까지 내려가며 한때 100달러 선이 무너진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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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군도

 

우리 기업은 치솟는 노동비용은 물론 거미줄처럼 얽힌 후진적 세제와 반기업 규제를 주렁주렁 매단 채 뛰고 있다. 오죽하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높은 법인세와 경직적인 주 52시간제 등 갈라파고스식 규제·제도가 해외에서 들어오려는 회사까지 내쫓고 있다고 호소하겠나

 

문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동떨어진 한국만의 갈라파고스 규제들이다. 경직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최고경영자(CEO)에게 과도한 형사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 수시로 진행되는 비정기 세무조사 등 지나친 규제 때문에 기업들이 한국행을 꺼린다고 암참은 지적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선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에 비해 훨씬 무거운 징역형과 벌금형을 부과한다고 비판했다

 

올해 들어 기업들과 보수 매체들이 중대재해처벌법, 법인세, 52시간 근무제 등을 언급하면서 갈라파고스 규제라는 말을 끊임없이 소환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입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완화하고, 법인세를 인하하고, 52시간 근무제를 더 유연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여기서 이걸 따지지는 말자. 그렇다면 저 갈라파고스 규제가 뭐길래 자꾸 소환되는 것일까.

 

 

정의부터 말하면 ‘국제적으로 고립된 정책’을 말한다. 즉 다른 국가들은 하지 않는 것을 우리만 한다든지, 다른 국가들이 하는 것을 우리만 하지 않을 때 ‘갈라파고스 규제’라는 말을 끌어다 쓴다.

 

갈라파고스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약 1000킬로미터 떨어진 적도 부근 외딴 군도(群島). 19개의 화산섬과 암초로 이뤄졌는데, 가장 큰 이사벨라섬이 제주도의 2배 정도 된다. 1535년 에스파냐가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때는 무인도였다. 에스파냐어로 거북을 갈라파고’(galápago)라 하는데, 발견 당시 큰 거북이 많이 살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섬이 널리 알려진 것은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의 저서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이 출간되면서부터다. 다윈은 1835년 영국 군함 비글호의 동료들과 약 한 달간 머물면서 이곳 새들이 섬마다 조금씩 형태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 진화론을 설명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갈라파고스는 오랜 시간 외부와 차단되어 지구의 다양한 고유종들이 살아간다. 한마디로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기에, 잡아먹히지도 않았고, 변형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갈라파고스만의 이런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여행자들은 까다로운 규제를 감내해야 한다. 입도 인원이 제한돼 있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고, 비행기를 타기 전엔 특별 검역을 받아야 한다. 도착해서도 서약서를 쓰고 정해진 길로만 다녀야 한다.

 

고립된 지역을 말하다보니, 갈라파고스가 현대인들에게 혹은 현대사회에서 사용되는 의미는 시대착오’ ‘뒤떨어진이다. ‘갈라파고스 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인데도 자국 등 일부 시장만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는 현상을 말한다.

 

누가 처음 사용했는지 몰라도 애초 보호되어야 할’ ‘지켜야 할로 의미가 부여됐다면 어땠을까 싶다. 문명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고립’ ‘시대착오는 아니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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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리스 로마의 인문학 산책>을 읽고 엉망인 번역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그 이후에는 번역된 책에 대해 선뜻 손이 가지 않았고,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다 조앤 디디온의 <내 말의 의미는>이란 책을 우연히 알게 됐다. 조앤 디디온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그가 쓴 글을 오랜만에 접하려고 책장을 넘겼다. 번역은 김희정 번역가가 했다. 나름 꽤 많은 번역을 했다기에 약간(?)의 믿음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번역 엉망, 도대체 왜?... <그리스 로마 인문학 산책>

과거 몇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의 번역 영역은 정말 제대로 존중받아야 하고, 키워야 한다고. 이는 글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거다. 앞의 몇 장 읽었을 때, 번역이 제대로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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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디디온 내말의 의미는

 
머리말은 비평가인 힐튼 앨스가 썼다. 그 머리말을 읽으면서부터 뭔가 이상했다. “아 또 책을 잘못 집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문장을 읽으면서, 갸우뚱해진 고개는 아예 꺾였다. 불과 여섯 번째 페이지에 있는 글이다. 조앤 디디온이 1968년에 발표한 ‘앨리시아와 대안 언론’이라는 글의 일부 내용을, 힐튼 앨스가 소개한 후 쓴 글을 이렇게 번역했다.

 

“이 글이 뛰어난 이유는 여러 가지다. 단호하고 짜증 난다는 듯한 특유의 어투와 <이스트 빌리지 아더>와 같은 제목이 불러일으키는 향수 말고도 이 글의 큰 장점은 그녀가 작가 정신을 펼쳐 보이는 뒷부분에서 드러난다.”

 
이후 책을 접었다. 누군가는 “원문을 충실하게 옮긴 것일 수도 있으니, 원문을 찾아봐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원문의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저 내용이 원문을 충실하게 옮긴 것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를 읽는 이들은 ‘한국 독자’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그게 그게 아니다. 그런데 걔는 그게 맞대. 그게 뭐냐고? 그 있잖아, 그래. 그거”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면 어찌 될까. 한국인들은 읽는데 무리가 없다. ‘그’의 대상에는 그 어떤 것이 들어가도 상관없다. 어떤 이들은 그냥 “어제 새로 만난 친구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영어로 직역하면 과연 외국인들은 이해를 할까? 그런데 번역하는 이들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위의 조앤 디디온의 <내 말의 의미는>의 머리말을 옮긴 글을 보면, 답답함이 느껴진다. 차라리.
 

“이 글이 뛰어난 이유는 여러 가지다. 단호하고 짜증 난다는 듯한 특유의 어투가 우선 그렇다. 그리고 <이스트 빌리지 아더>와 같은 제목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글의 뛰어남을 보여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글의 큰 장점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글의 뒷부분에서 드러나는 그녀의 작가 정신이 그것이다.”

 
원문과 동일한 번역이 아니더라도, 한국 독자를 위한다면 차라리 이렇게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한국의 번역문학, 번역문화는 좀 더 냉정하게 평가받을 필요가 있고, 더 치열하게 발전시켜야 한다. 영화 자막 하나에 광분하는 이들이 정작 책의 이상한 번역은 넘어간다. (아니면 제대로 읽지 못해 찾지 못하는 것일수도). 그렇게 해 놓고 책 광고에는 굉장히 ’위대한 책‘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등의 미사여구를 동원한다.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다.
 
아무튼 <내 말의 의미는>은 6페이지까지의 글을 읽고 이후를 포기했다. 물론 그 이후에 자연스러운 문체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전체적으로 조명하는 머리말이 저 정도라면, 그 이후는 보나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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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는 아쉬운 작품이다. 애초 예고편이 공개될 때는 최소 500만 관객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고, 킬리언 머피,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등 쟁쟁한 배우들, 그리고 CG 없이 핵폭탄 장면을 구현했다는 소식은 한국 관객들의 기대치를 올렸다.

 

 

영화 <오펜하이머>┃핵폭발 장면은 ‘엄지 척’, 그러나 현란한 ‘구강 액션’은 호불호.

개봉 첫날 55만명 관람. 놀랄 일이 아니다. 영화 는 한국이 사랑하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라는 점부터 속칭 ‘먹고’ 들어간다. 이후 놀란 감독의 작품은 “뭐든 기대한다”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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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공개된 <오펜하이머>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영화였다. 어마어마한 핵폭발 장면과 다양한 시각적 만족감을 기대했던 이들이 아이맥스에 몰렸지만, <오펜하이머>는 그런 영화가 아니었다. 오히려 오펜하이머의 고민을 담고, 핵이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줬으며, 동시에 어마어마한 과학의 발달과 관련한 고민의 연속을 보여줬다. 한마디로 구강액션영화였다.

 

속칭 ENTJ가 좋아할 만한 영화이기에 우연히 선물 받은 <오펜하이머 각본집>이 반가웠다. 그들이 주고 받은 대화를 조금 더 찬찬히 읽어볼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 각본집은 각본집이었다배우들의 연기는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였다.

 

 

각본집은 그들의 대사를 온전히 전달해주긴 했지만, 배우들이 대사 하나하나를 씹어먹으며 전달하던 긴박감이 사라졌다. 스크린을 책으로 옮겼으니 당연하다고? 아니다. <헤어질 결심>의 경우에는 오히려 각본집이 더 절절한 느낌을 줬다. 박해일과 탕웨이가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다. 그들이 보여준 연기와 또다른 느낌을 각본집이 전달했다.

 

 

가장 막강한 화폐 달러, 그러나 시작은 미국이 아니었다.

환율이 또다시 오르고 있다. 한때 1200원대 중반까지 내렸던 환율이 1300원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그냥 달러로 이해한다. 다른 국가 환율을 떠오르지 않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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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차이는 있다. <헤어질 결심>은 한국 작가에 의해 쓰여졌고, 때문에 문장 하나, 행간 하나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오히려 스크린과 다른 영화적 상상력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오펜하이머 각본집>은 번역이 되어 전달되어서인지, 아니면 영화가 너무 강렬했는지 밋밋한 느낌을 줬다. 어떤 장면을 떠올린다기보다는 그냥 자체를 읽어나가게 한다. 오히려 책과 같이 나온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박권 교수가 쓴 해설집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오펜하이머가 맨해튼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시기의 배경과 여러 물리학적 설명이 공부하는 느낌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영화를 다시 보게 할 정도의 흥미를 다시 불러 일으켰다.

 

뭐 그래도 아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이렇게 나왔지정도를 점검하고, 혹 영화를 다시 볼 생각이 있다면 읽어볼 만은 하다. , 구매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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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모든 조직에서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이다. 동서양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내려온다. 그 중 고르디우스의 매듭’ ‘쾌도난마’(快刀亂麻) ‘콜롬버스의 달걀은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말이다. 무엇인가 해결되기 어려울 때 단번에 해결하는 혹은 발상의 전환으로 푸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윤석열기시다) 양측 정상이 만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푼 직후에 챙겨야 할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다뤄나가는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결국 잘렸다. 아무튼 이들 말의 역사를 살펴보자.

 

 

테슬라 주가가 벌써 이렇게?…에디슨에 밀렸던 천재과학자, 일론 머스크가 이용한 테슬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위터를 인수한 시점 전후로 테슬라의 주가는 줄곧 하향세였다. 1000달러가 넘었던 테슬라는 108달러 등까지 내려가며 한때 100달러 선이 무너진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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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디우스의 매듭 알렉산더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

 

고르디우스의 매답풀지 못하 는 매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스 신화 에서 유래된 이 매듭의 내용은 이렇다. 왕이 없던 고대 소아시아의 프리기아 왕국에 어느 날 신탁을 통해 텔미소스성에 이륜마차를 타고 오는 첫 번째 사람이 왕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졌다. 그리고 얼마 뒤 시골 농부였던 고르디우스가 그의 아들 미다스와 함께 마차를 타고 텔미소스성으로 들어왔다. 그를 본 사람들 은 기뻐하며 고르디우스를 왕으로 추대했다.

 

왕이 된 고르디우스는 타고 온 마차를 신전에 바치면서 굵고 단단한 줄로 아주 복잡한 매듭을 지어 신전 기둥에 묶었다. 그러면서 이 매듭을 푸는 사람이 아시아의 지배자가 되리라라는 예언을 했다. 이후 수백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도전에 나섰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고, 이 매듭은 영원히 풀지 못할 고르디우스의 매듭으로 불렸다.

 

 

그러나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이 이를 해결했다. 다른 도전자들처럼 처음에는 매듭을 풀려했지만, 결국 기존의 방법으로 풀지 못하자, 칼로 매듭을 잘라버렸다. 이후 알렉산더 대왕은 인더스강까지 진출해 그리스의 50배가 되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여기서 엉클어진 실타래를 풀어내는 쉽지 않은 문제를 접했을 때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쾌도난마.

 

중국 남북조시대 북제의 창시자 고환은 자신의 아들들을 시험하기 위해 뒤얽힌 실 한 뭉치씩을 나눠주며 이를 풀어보라 했다. 아들들은 실 한올 한올 푸느냐고 진짬을 흘렸는데, 양이란 아들만 달랐다. 그는 칼을 가지고 와 헝클어진 실을 싹둑 자르며 어지러운 것은 한 번에 베어버려야 한다고 고환 앞에서 말했다. 그가 북제의 초대 황제 문선제이다. 여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쾌도난마(快刀亂麻). 잘 드는 칼로 마구 헝클어진 삼실 가닥을 자른다는 뜻으로 어지럽게 뒤얽힌 사물을 강력한 힘으로 명쾌하게 처리함을 이르는 말이다.

 

콜럼버스의 달걀

 

콜럼버스의 달걀.

 

신대륙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는 자신을 축하해 주는 파티에서 자신을 시기하는 몇몇 사람들에게 조롱을 당한다. 즉 그가 이룬 업적에 대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깎아내린 것이다. 그러자 콜럼버스는 그들에게 제안을 한다. 달걀을 세워보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누구도 달걀을 세우지 못했고, 이는 애초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달걀을 살짝 깨뜨려 탁자 위에 세운다.

 

사람들은 어이없어 하면서 그렇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폄하했다. 그러자 콜롬버스는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무슨 일이든 처음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이야기 해서 다른 사람들을 눌러버린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사실 달걀은 세운 것은 콜럼버스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다. 즉 이 이야기는 콜럼버스가 아닌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라는 이탈리아의 건축가가라는 것이다. 브루넬레스키가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설계를 공개했던 당시 일어난 일이라는 것. 실제 있었던 일인지는 명확치 않으나 콜럼버스의 달걀을 세운 일화가 와전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어쨌든 현재에 와서는 콜럼버스의 달걀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발상의 전환은 언급할 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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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위터를 인수한 시점 전후로 테슬라의 주가는 줄곧 하향세였다. 1000달러가 넘었던 테슬라는 108달러 등까지 내려가며 한때 100달러 선이 무너진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일론 머스크의 기행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내 회복하기 시작했고, 현재 200달러를 오가는 상황이다. 그리고 월가에서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주당 180달러에서 230달러로 높였다.

 

 

가장 막강한 화폐 달러, 그러나 시작은 미국이 아니었다.

환율이 또다시 오르고 있다. 한때 1200원대 중반까지 내렸던 환율이 1300원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그냥 달러로 이해한다. 다른 국가 환율을 떠오르지 않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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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에디슨

 

지금이야 사람들이 전기자동차와 주가, 그리고 우주 진출 계획인 스페이스 x로  테슬라를 기억하지만, 테슬라는 에디슨을 이긴 천재과학자다. 전기 자동차 테슬라라는 이름은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라는 이름에 싸온 것이다.

 

테슬라는 1856년 크로아티아 에서 태어난 세르비아인이었다. 젊은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 에디슨 연구소에 입사한다. 에디슨이 그의 천재적 재능을 알아봤기에 둘은 고용-피고용주 관계이자 동업자였다. 그러나 천재 둘이 만나서 끝까지 동업하기는 어렵다. 결국 그들은 전기를 보내는 방식을 두고 싸우기 시작했다.

 

 

전기를 싼값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에디슨은 그 방법을 찾으면 거액을 주겠다고 테슬라에게 약속한다. 그 약속을 믿은 테슬라는 당시로선 혁신적인 교류 시스템을 발명했다. 바로 교류로 전기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직류 방식을 밀었던 에디슨은 테슬라를 무시했다.

 

에디슨이 선호했던 직류는 전기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일정하게 흐르는 하는 반면, 테슬라의 교류는 전기의 방향이 주기적으로 변한다.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전기를 멀리까지 보내려 면 전기의 세기인 전압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직류 방식은 에너지 손실이 커 수 킬로미터 이 상 떨어진 곳에 전기를 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당시에는 110볼트를 6000볼트까지 전압을 올리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탓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전기를 멀리 보내려면 곳곳에 발전소를 설치해야 한다.

 

반면 테슬라가 개발한 교류 방식은 싸고 편리하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었다. 송전 시 에너지 손실도 적어 직류 방식처럼 발전소도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가 220볼트 교류 방식인 것도 이런 이점 때문이다.

 

이러자 에디슨은 굉장히 비열한 방법으로 테슬라의 교류를 깎아내리려 한다. 사실 이런 에디슨의 추한 면을 보면, 어릴 적 위인전에서 읽은 에디슨이기에 쉽게 납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천재가 천재에게 시샘하는 모습을 본 것이 어디 처음이겠는가. 모차르트를 살리에리가 질투했듯이 말이다.

 

 

약탈은 유럽‧일본이 더 많이 했는데, ‘반달리즘’으로 불려 억울한 반달족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이탈리아의 외교시설이 독일과 스페인에서 반달리즘의 타깃이 됐다고 밝혔다. 총리는 베를린에서 외교관의 차량이 불에 탔고, 바르셀로나 주재 이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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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은 15000명이 보는 앞에서 교류방식으로 코끼리를 죽이는가 하면,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니콜라 테슬라를 맹비난했다. 그러나 언론의 반응이 에디슨의 뜻대로 되지 않자, 테슬라의 교류 시스템으로 전기 의자를 발명해 교류 전기는 위험하다는 인식을 주려 했다. 그러나 이미 대중적으로 교류 시스템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미국 굴지의 전기회사인 웨스팅하우 스는 미국 전역에 공급하는 전기 설비를 전부 교류 시스템으로 바꿨다.

 

이에 에디슨은 다양한 발명품으로 전기 전쟁의 패자의 이미지를 없애려했다. 물론 그 의도는 맞아떨어졌다. 전기에 관련해 사람들은 에디슨은 기억하지만, 테슬라는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을 일론 머스크가 2003년 전기차 회사를 세우면서, 회사명을 테슬라로 지으면서 사람들에게 화려하게 부활했다. 참고로 둘은 1915년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은데, 테슬라가 이를 거부해 둘 다 수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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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또다시 오르고 있다. 한때 1200원대 중반까지 내렸던 환율이 1300원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그냥 달러로 이해한다. 다른 국가 환율을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큰 달러의 힘의 크다. ‘달러’(Dollar)는 전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다. 즉 전 세계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준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달러는 미국 달러다. 현재 호주, 뉴질랜드, 홍콩 등 20여 개 나라가 자국 통화의 이름을 달러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보통 달러라 말하면 미국 달러이고, 나머지는 호주 달러’ ‘홍콩 달러등으로 칭한다. 때면 미국 달러는 전 세계 모든 달러의 대표 달러라고도 말한다.

 

 

‘간편한 한 끼’ 대명사 된 샌드위치 백작이 남긴 것.

얇게 썬 2쪽의 빵 사이에 육류나 달걀·채소류를 끼워서 먹는 간편한 대용식 빵.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샌드위치(sandwich)는 ‘간단한 한 끼’를 표현한다. “뭐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끼니 때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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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달러는 보헤미아에서.

 

그런데 이 달러는 사실 미국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현재의 위치로는 체코 서부쯤 위치한 보헤미아 왕국이 달러의 시작을 알린 나라다. 1516년 보헤미아 야히모프 지방의 산자락 요하힘스탈에서 거대한 은화 광산이 발견된다. 영주였던 슐리크 백작은 광산에서 발견된 은으로 은화를 제작해 요아힘 골짜기에서 나온 돈이란 뜻으로 요하힘스탈러 그로센'(Joachimsthaler grochen)이라 이름 붙였다.

 

그러나 이 돈의 명칭이 길어서 탈러 그로센‘ ’요아힘스탈러라고 줄여서 불렀고, 나중에는 그냥 탈러‘(thaler)라 부르게 됐다. 탈러는 품질이 좋았고 점점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탈러는 화폐의 대명사가 되어 다른 고가 은화들의 이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돈의 숫자는 약 9000여개에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미국 달러 정착기.

 

미국의 달러는 독립전쟁 이후인 178576일 열린 대륙회의에서 결정됐다. 달러가 생기기 이전에는 미국은 영국이나 에스퍄냐 등에서 발행된 화폐가 혼용되어 사용됐다. 당시 기축통화는 영구 파운드화였고 미국 내 유통량이 가장 많았지만 영국의 지배를 피해 와서 개척한 미국인들이 파운드에 대한 반감을 가지지 않을 리 없다. 결국 에스파냐의 식민지 통화 달러를 골랐다.

 

1785년 미국의 화폐가 된 달러는 1792년 화폐주조법이 제정된 후에야 공식 화폐 단위로 지정됐다. 하지만 달러는 꽤 오랜 시간 미국의 일부에서만 사용됐다. 사람들은 여전히 각 주에서 발행한 자체 화폐 또는 파운드화를 선호했다. 달러가 미국의 실질적인 단일 통화로 온전히 자리잡은 것은 1913년 이후 연방준비제도를 출범시켜 연방 지폐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돈이 발행하는 것을 중단시킨 후였다. 1,2차 세계대전의 영향도 있었다.

 

 

‘더치페이’를 굉장히 싫어하는 나라는?

요즘은 점점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 연인들이 ‘더치페이’하는 것은 금기시됐다. 남자가 내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 요즘에는 여자들도 알아서 나눠 내든지 하는 듯 싶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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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영국이 화폐를 대량 생산하면서 파운드화의 가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은 대량으로 무기를 판매하면서 막대한 돈을 벌었다. 결국 미국 달러는 1944년 국제통화기금(IMF) 창설과 함께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돈이 됐다.

 

유로화 도전에도 막강.

 

미국 달러는 '헬리콥터 머니'(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국민에게 직접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는 것)를 뿌려댈 수 있는 안전자산이다. 미국이 실업자들에게 뿌리기 위해 아무리 달러를 찍어내도 두려울 것이 없다. 국제 결제통화나 외환 보유고에 사용되는 통화가 아닌데 돈을 찍어내서 해결하려는 기미를 보이는 순간, 그 돈의 가치 추락 속도는 빨라지고 환율이 급등하며 경제위기가 찾아올 수 있는 것과 대조된다.

 

이 달러와 견줄 수 있는 정도가 유로화와 엔화 정도지만, 비할 바는 못된다. 한때 유로화가 달러를 위협하고 기축통화가 되려는 목표가 있었지만, 유로 이탈 등으로 인해 여전히 달러 밑에 있다. 국제 거래에 사용되는 은행 통장 50%가 달러 통장이고, 무역에 사용되는 통화가 달러이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에 쌓는 돈의 62%가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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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신청한 단지 속출지방 미분양 쓰나미 / "난방비 폭탄 막으려다 물가 쓰나미 덮친다" / "인도네시아 내 한국 열풍, 한류 넘어 K-쓰나미 수준" / "여중·남고가 남녀공학으로"'저출산 쓰나미'에 남녀공학 무더기 전환 / 앱으로 주문하면 문 앞까지유럽 '마약 쓰나미' 몸살 / '전자폐기물 쓰나미'가 온다"20307500t 육박 예상"

 

쓰나미는 지진, 해저화산 폭발 등 급격한 지각변동의 여파로 바닷물이 사방으로 퍼져나가 해안까지 밀려드는 해일이다. 일본어로 '항구'를 뜻하는 '''파도'를 가리키는 '나미'가 합쳐진 말이다.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항구의 파도'라는 뜻이다.

 

 

스크린·브라운관에서 공포물이 안 통하는 이유…2009년 vs 2023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공포물이 더 이상 대중의 시선을 잡지 못한다. 과거에도. 지금도. 2019년 아래와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공포물이 힘을 못 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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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그러나 이 쓰나미는 의미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 사용되진 않는다. 앞서 거론한 언론 기사들의 제목에서 주로 무엇인가 쓸려오거나 쓸려가는 상황을 압축해서 사용할 때 사용된다. 쓰나미를 언급하려면 쓰나미가 만들어지는 지역에 대해 먼저 언급해야 한다.

 

화산과 지진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곳을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부른다. 환태평양 조산대를 칭하는 말이다. 태평양을 둥글게 감싼 모양이라고 해서 환태평양배 파이라고 하고, 지진과 화산 발생이 빈번하고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서 조산대(造山帶)라는 말을 썼다. 전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퍼센트가 이 불의 고리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90퍼센트가 이곳에서 일어난다. 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따라 지진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면서 곧 초대형 강진이 밀려오는데, 이로 인해 '쓰나미', 즉 지진해일이 발생한다.

 

 

그러면 왜 지진해일을 쓰나미라고 부르게 된 것 일까. 그 유래는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641일 알래스카 근처의 우니마크섬에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생성된 거대한 해일이 하와이를 덮치면서 16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는데, 이 사건을 보도한 현지 일본계 신문이 '쓰나미'라고 쓴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해진다. 그로부터 2년 후 미국 정부는 하와이에 지진해일 경보 센터를 설립하면서 이 센터의 명칭에 영자로 '쓰나미(Tsunami)를 포함시켰고, 이후 1968년 국제해양회의에서 '쓰나미'를 학술 용어로 정식 채택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사는 물론 토론 자리, 그리고 온갖 비유를 할 때 쓰나미라는 말을 아주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쓰나미는 원 내용으로 사용할 때는 정말 끔찍하다.

 

대표적인 사건이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한 여파로 일본 해안 지역에 최고 높이 20미터가 넘는 쓰나미가 밀려왔다. 이 해일로 후쿠시마현 에 위치한 원전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방사능 누출 사고까지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공식 집계한 사망자는 15899명이다. 여기에 실종자 2529명과 15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200412월에도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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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gaslighting).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해 정서적으로 그 사람을 조종하려는 학대 행위를 의미한다. 과거 다소 낯설었던 이 단어는 최근 몇 년 간 이승기, 서예지, 김정현, 이은해 등이 연루된 연예와 사회의 다양한 사건으로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됐다. 영화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이제 김희선이 출연 검토하고 있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영화 <가스등>의 줄거리는 이렇다.

 

 

“내 이름과 인생을 걸고 이승기를….”…권진영 대표의 추락과 이선희.

이승기가 18년 동안 후크 엔터테인먼트에서 소속돼 총 137곡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음원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업계는 물론 대중들이 경악했다. 이 음원 수익을 올해 9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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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이승기 이은해

부유한 상속녀 폴라는 잘생기고 자신감 넘치는 그레고리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한다. 하지만 그레고리는 폴라의 저택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려고 그녀와 위장결혼을 한 범죄자다. 그레고리는 폴라를 정신이상자로 몰아 재산을 가로채려고 갖가지 속임수를 쓴다. 폴라의 지갑 속에다 슬쩍 자신의 시계를 넣어놓고 그녀가 훔친 것이라고 추궁한다. 또 브로치를 몰래 숨겨놓고, 폴라가 찾지 못하면 플라를 타박한다. 결정적으로 폴라가 밤마다 방 안의 가스등이 희미해지는 것 같다고 말하자 그게 바로 폴라의 망상이며, 그녀가 미쳐가는 증거라고 몰아세운다.

 

그러나 가스등이 희미해진 이유는 그레고리가 숨겨진 보석을 찾으려고 다락방에 몰래 들어가 가스등을 켰기에 가스를 나눠 쓰던 폴라 방의 등이 어두워졌던 것이다. 결국 플라는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지고, 무기력해진다. 남편 그레고리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1944년 제작된 <가스등>은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에게 오스카상을 안겨줬다.

 

 

유래는 영화에서 시작했지만, 대중에게 가스라이팅이란 단어가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의 심리 치료사 로빈 스턴이 2007년 펴낸 책 <가스등 효과> (The Gaslight Bffect)이후다.

 

이 책에서 로빈 스턴은 30년간 다양한 여성들의 심리 상담 내용을 담았다. 겉으로는 매력적이고 능력이 있는데, 당사자들은 자신이 무능력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여기서 가해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연인이든 직장 상사든, 동료 든 주변에 심리적 학대행위를 하는 이들이 존재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을 가해자-피해자로 단순하게 나눌 수 없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얼마든지 가해자의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도, 이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들과 관계를 유지한다.

 

최근 한국에서 이 같은 일은 많이 일어난다. 앞서 언급했듯이 연예계에서는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에게 18년간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고 가스라이팅을 당해 자신의 음원 수익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고, 지금 <꼭두의 계절>에 출연하는 배우 김정현이 서예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의혹이 있다는 것은 이제 전 국민이 알 정도다.

 

 

‘마약 투약’ 한서희, 항소심에서도 실형 선고…‘보복 협박’ YG 양현석과 다른 길.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항소심에서도 1심처럼 징역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한서희가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해 재판을 받았던 양현석은 앞서 1심에서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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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사건에서는 가스라이팅이 새로운 범죄 유형으로 인식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검찰은 남편을 계곡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에 대해 가스라이팅에 의한 작위 살인(직접 살인)을 주장한 바 있다. 법원에서는 검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최근 대구에서는 한 여성이 과거 직장 동료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해 성매매를 하고 강제 결혼까지 한 사건도 벌어졌다.

 

이런 가스라이팅이 이제 너무 일반화되었는지, 심리상담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가스라이팅>에 제작 중이기까지 하다. 여기에 김희선이 주연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명 사전 출판사 미리엄-웹스터는 2022년 올해의 단어에 가스라이팅을 선정했다. 미리엄-웹스터는 자사 홈페이지의 검색 빈도 통계를 기반으로 지난 2003년부터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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