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 맛집’으로 본 믿지 못할 광고성 블로그. (+블로그 신뢰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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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종달리에 있는 한식 뷔페 종달미소는 요즘 관심을 많이 받는 제주도 식당이다. 위치가 제주 올레길 1코스 중간에 있어서, 점심 즈음에 이곳을 지나가면서, 만원에 푸짐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간단한 밥 한끼 먹으려면 기본이 1만 2000원, 국수만 하더라도 8000원에서 1만 4000원 정도 내야 하는 제주도 식당 물가를 감안하면, 든든하게 배 채우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정말 ‘만원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메뉴나 이용 방법, 분위기 등은 많은 블로그와 카페 혹은 포털사이트 이용 후기에 나와 있으면 찾아보면 될 것이다. 많은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혼밥’ 때문이다. 여러 글을 보니 종달미소 혼밥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올라가 있기에 직접 가본 경험을 여기서 나누려 한다.
1. 제주 혼밥 이야기
사실 종달미소는 혼밥러들이 자주 찾을 수 밖에 없는 위치다. 올레길 1코스에 위치해 있기에 그렇다. 친구들과 함께 올레길을 걷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혼자 생각을 정리하러 오는 이들이 만만치 않게 많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 자체를 혼행으로 오는 이들 역시 적지 않다. 실제 이런 분위기는 관광지에서 메뉴가 1인분만 파는 형태로 바뀌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산일출붕에 있는 ‘해 뜨는 식당’은 갈치조림이나 고등어조림을 1인분을 판다. 이 때문에 성산일출봉을 놀러가는 혼행러들에게 혼밥 먹을 수 있는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제주도에서 갈치조림은 1인분으로 먹기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2인분부터 시작하며, 그러다보니, 금액이 만만치 않다. 제주도 식당에서 1인분 판매가 늘고 있고, 1인 좌석(2인 좌석이지만 1인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 포함)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물론 여전히 1인분을 시키면 눈치를 주는 가게가 많고, 대놓고 11시 30분부터 1시 30분, 즉 점심때는 1인분을 팔지 않겠다고 공지하는 가게도 많지만, 점점 혼밥을 위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가는 것은 사실이다.
이야기를 돌아와서 그러다보니 제주도 식당에서 혼밥러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후기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그 중 하나가 종달미소인 것이다.
제주 성산일출봉 (성산읍) 식당 몇 군데 평가.
며칠 동안 성산일출봉 주변 성산읍에서 지냈다. 과거 지나가는 정도로 지냈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마을 탐방 계획으로 가서 천천히 둘러보며 지냈다. 렌트카도 없이 버스로 가다보니, 식당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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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달미소 혼밥은?
일단 한 후기에서 내용을 살펴보자. 혼자 식사를 하러 종달미소레 들어갔는데, 사장님 부부가 구석 자리로만 안내했다는 것이다. 실제 그 자리는 입구로 들어가 좌측 구석에 있는데, 테이블과 의자 하나만 놓여 있다. 딱 한 사람만 앉게 해놓은 것이다. 이 후기를 올린 사람은 기분이 나빠서 메뉴도 보지 않고 나왔으며, 사장님 부부가 혼밥을 하러 온 사람을 싫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썼다. 그러자 바로 다른 이용자는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고, 혼밥하러 오는 사람을 사장님 부부가 환영했다는 반박글을 올렸다.
그래서 2월 초 혼자 종달미소로 향했다. 식당에 들어가니 가족 단위가 있었고, 올레길을 걷는 혼행 손님 한명, 그리고 2인 올레길 여행자들이 있었다. 들어가자 사장님이 “혼자신가요?”라고 물었고, 난 답변하고 그냥 2인 좌석에 앉았다. 그리고 무난히 식사를 하고, 계산하고 나왔다. (다시 말하지만, 메뉴와 관련한 정보는 많기에 굳이 여기에 안 씀. 단 간장게장은 맛있음). 그러면서 혼자 오는 사람들 많냐며, 혼밥러 관련 질문은 은연 중에 툭 던졌다.
사장님 부부나 일하시는 분들이 혼밥하러 온 사람들을 딱히 싫어하거나,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다. 잔반 처리하려 할 때, 오히려 본인들이 해주겠다며 친절하게 이야기를 건네 주셨다. 여행 잘 하라는 말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가 있을 수는 있다. 남자 사장님 말투가 다정하진 않다. 시골에서 한식 뷔페 음식점을 하는 그냥 나이 많은 어르신이다. 이게 무슨 말이고 하니, 혼자 혹은 2인이 혹은 4인이 식사를 하러 올 때, 그에 맞는 자리를 찾아주는 전형적인 식당 주인이란 말이다. 사실 이는 비단 종달미소 뿐 아니라, 홍대 한 가운데서도 마찬가지다. 혼자 들어가는 손님을 4인석에 앉히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를 가지고 ‘차별’이라고 말하는 순간 분위기가 싸해진다.
두 번째는 시간대다. 자리가 많지 않고, 테이블간 간격도 좁다. 즉 북적이는 점심 시간대에 혼자 와서 4인 좌석에 앉는 순간, 식당 사장님 부부의 눈치가 아니라 다른 손님 눈치를 봐야 할 상황이다. 적당히 1인석, 2인석에 앉아 먹는 것이 본인에게도 속 편할 분위기다.
정리하면 종달미소 사장님 부부가 혼법 먹으러 오는 사람에게 눈치를 주진 않는다. 그러나 혼자 식사를 하러 갈 때 적당한 자리를 알아서 찾는 센스가 중요하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사장님도 혼밥러들을 위한 바 자리 혹은 베란다(?)쪽 외부 자리에 1인석을 아예 만들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만약 2명이 오면 그 자리를 합치면 그만이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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