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한국인이 일본을 강간 등 학대를 했다는 내용을 담긴 ‘오쿄이야기’에 대해 이 책을 출판한 문학동네 염현숙 편집국장은 “한국의 상황을 잘 모르는 미국내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한국인으로는 문학적으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염 국장은 “출판당시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작가와 충분히 상의를 했고,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기에 문제가 없었다”고 전하며 “소설을 읽는 대상이 사전 지식이 없는 어린 아이들이라면 몰라도 충분히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이런 논란 부분은 예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1986년 뉴욕타임스와 위클리 퍼블리셔의 우수도서에 선정된 것이 사실이 아닌 점에 대해서는 “우리 측의 실수로 잘못 기입되었다. 원래 후속권인 ‘My Brother, My Sister and I (우리 오빠, 언니 그리고 나)’가 선정이 되었는데 착오로 잘못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하며 “책 표지 교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논란에 대해서도 “출판 당시에 언론이나 여론은 긍정적이었다. 만일 평가를 받는 시점에서 거부감이 없었다”며 “문학적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거 아니냐”며 반문했다.
한편 현재 문학동네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11시경부터 다운되어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요코이야기는 일제시대 북한에 머물던 한 일본 소녀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을 다룬 것으로, 요코 가와시마 윗킨스의 자전적 소설로 현재 미국에서 중학교 교재로 사용되고 있어 미국내 한인들에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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