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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T가 싸이더스HQ의 지분을 인수했고 CJ와 동양도 매니지먼트 사업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직 영화인이라는 타이틀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정통 영화인들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후배 영화인들은 잘해야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월급쟁이로 전락하는 것이지요.”

 

 

이미경 부회장, CJ 경영 손 뗀다…영화-가요계 판 흔들리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경은 어머니인 손복남 CJ 고문의 뜻에 따라 직함은 유지하되, 사실상 업무에서는 손을 떼게 된다.  이미경 부회장이 일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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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강우석 감독이 모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중의 일부다. 거대자본을 가진 대기업들이 매니지먼트 사업에 손을 대면서 진정한 영화보다는 수익성만을 생각하는, 즉 영상예술이 아닌 단순한 '사업'으로 바뀌고 있는 현 영화계를 우려해 내뱉은 말이다. 백번 맞다.

 

영화배우들은 '진정한 배우'어쩌구저쩌구해도 결국은 자신들의 몸가치를 올려 자본과 연결시키려 하는 것 뿐이고, 실제 이들은 영화라는 예술분야가 어찌되든 상관하지 않는다. 몇해전 스크린쿼터제 폐지반대집회때 진정 이 땅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일명 톱스타란 사람들이 버젓이 외제차 타고 등장해 잠시 얼굴 비추고 사라진 적이 있었다. 뭣때문에 왔을까.

 

그들은 할리우드에서 자신들에게 거대 몸값을 준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 갈 것이다. 그 대가로 스크린쿼터 폐지를 요구한다면 그쪽에 손 들어줄 사람도 꽤 될 것이다. 자본과의 결탁이 쉬우니까. 강우석감독 말대로 그들은 이제 영화인으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다. 비단 강감독이 지적한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월급쟁이로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이미 상품성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잊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스타를 보고 열광하고 자신들의 대리만족 혹은 정신적 만족을 충족시켜주는 대가로 스스럼없이 돈을 내놓는다. 스타들도 그것을 알기에 대중들에게 잘보이려 애쓰고, 가끔 "여러분 사랑해요"하며 눈물 몇방울 짜내는 것에 인색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대중은 그런 모습을 보며 더욱더 스타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결국은 이들은 스스로를 망치는 꼴이 되가고 있는것이다.

 

스타가 과잉생산되고 있고 과잉경쟁을 하고 있다. 연기력으로 승부하고자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외모와 가십성 기사생산으로 인한 스타덤을 노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결국은 가려지겠지만 이런 과잉생산과 경쟁으로 인한 또다른 기업의 출혈경쟁, 그로인해 소바자가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떠맡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의 책임으로 돌려야 하는가.

 

이번에 인터넷내 돌아다니는 연예인 사진 퍼가는 것을 단속한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머리속에 떠오른 것은 10대라는 단어와 모든 사람들의 브랜드화였다.

 

인터넷 사진이 유료화되더라도 결국은 스타를 쫓는 10대들은 돈을 지불하고 살 것이다. 게다가 연예기획사에서 자신들이 소유한(?) 연예인들의 스타지수를 관련 사진의 다운로드숫자 등으로 평가해 해당 팬들에게 "우리가 밀리고 있다"는 식의 전략을 펴면, 아직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스타에 대한 열혈사랑을 표출하고픈 10대들은 분명 자신들의 용돈과 부모님들의 주머니돈을 털어 (아니면 그 이상의 뭔 짓을 해서라도) 그 스타의 사진을 살 것이다. 한마디로 놀아날 것이다. 결국 수익성이란 단어는 전체 대중을 통한 것도 아니고 10대들의 주머니돈과 연계되는 것이다. 10년도 넘은 해묵은 전략이 다시 펼쳐지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브랜드화라는 생각이 떠오른 이유는 이제 연예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저작권을 주장해, 그 법적 충돌이 엄청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나가다 우연히 어느 잡지사에 찍힌 사진을 누가 퍼가면, 바로 법적소송을 걸어 보상금을 타낼 수 있다. 내가 쓴 글을 누가 무단도용하면 다시 법적 소송을 걸 수 있다. 이제 변호사들만 살판날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저작권을 분명 보호되어야 하지만, 어느 기준도 없는 광범위한 행위는 사회적 혼란만 가져올 뿐이다. 그리고 그 시작을 연예기획사들이 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연예기획사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진은 '당장' 문제삼지 않는다고 했다. 문제는 '당장'이란 단어이고 곧 이 단어를 없애고 '문제삼을' 것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문화는 그 시대를 읽게하고 사회의 역동성을 가져다주며 사람들에게 유무형적으로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스타를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역시 이러한 시대문화의 한 축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 축의 균형이 무너졌고, 대중과 문화는 없고 스타만 존재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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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가구이상 소유자들에 대한 전격적신 세무조사에 들어갔다...화이팅~~~~~~????

 

80년대 복부인으로 인해 부동산은 대표적인 투자이자 투기상품이다. 정당한 돈으로 정당하게 사면 투자이고, 그렇지 않으면 투기라고 뭐 쉽게 갈라세운다. 법적 제도적 부분에 대해 상세히 파고들 수 없는 내 능력으로 이것을 자세하게 규정짓기에는 힘들다. 그런데 이런 능력이 없다해도 아파트 분양관련 보도가 나가면서 줄서있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 거북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사람들은 부자를 싫어한다. 아니 정확히는 태생적으로 뭔가를 많이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부모 잘 만나 돈걱정 안한 사람들을 싫어한다. 정주영 전회장은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더라도 그 손자는 거부감의 대상이 된다. 그게 사람의 공통적인 심리다.

 

다시 부동산으로 가보자. 집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죄지은 것인가? 아니다. 물론 세금을 포탈하고, 부정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았으면 죄값을 받아야 한다. 비난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단지 무엇인가를 소유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왜냐고? 정당하게 모았을 수도 있고, 그 정당한 부의 축적은 그 비난하는 사람들 역시 그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닐 것라고? 그럼 스스로는 신이라 칭하는 것과 다름없다.

 

물론 한반도에서 그러한 신과 같은 인물들이 없지는 않았다. 경주 최부자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스스로의 욕심만 챙긴 부자들이 더 많았고, 현재의 모든 사람에게도 그와같은 심리는 숨겨져있다.

 

지금 3가구 이상 소유자들 편드는 것이냐고? 아니다. 내가 욕하는 대상은 이들을 잠정적 죄인으로 몰아붙이는 정부와 언론의 플레이다. 앞서 어느 글에서도 썼지만, 조사만이 능사는 아님에도 꼭 한 시기만되면 사회를 적과 아군, 착한 놈과 나쁜 놈으로 이분화시켜 세상을 들썩거리게 만든다. 한쪽, 즉 왠지 나쁠 것이라 생각되는 쪽에 대해 (그렇다고 나쁘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잠정적으로 추측하게 만든다) 약간만 태클을 걸어놓으면 반대편은 자연스럽게 착한 분이 된다.

 

부동산 3가구이상 소유자 세무조사 (3가구 미만은 성실납부자 및 착하게 산 사람들이 된다) 투기지역 부동산 전격조사 ( 비투기지역 부동산들은 선한 업자들이 된다) 사립고 재단 조사 (내용 상관없이 공립에 다니는 친구들의 어깨가 올라간다) 스타 여경들때문에 경찰 곤혹 (검찰들 얼씨구나 한다) 기독교계 내부분쟁 (불교, 천주교가 갑자기 깨끗해 보인다)

 

그런데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만다.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비난을 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는지 돌아보기도 전에 일단 욕을 해댄다. 그리고 자신은 선한 사람이 된다. 욕하는 선한 사람....................

 

이야기로 돌아가자. 왠지 뭔가가 부정한 행위를 한 사람인듯한 대상에 대한 세무조사 (길다) 좋다. 그러나 이를 공개 여론재판식으로 한번 몰고갔다가 오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심리적 폭력도 폭력의 한 부류이기 때문이고,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분노가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침은 이미 여러번의 사건으로 통해 알기 때문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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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윤광웅 장관이 사의표명했다. 일병이 장관 모가지를 자른 것이다. 뭐 장관뿐이겠는가. 이제 별들 떨어지는 소리 들을때다.

 

 

한층 더 좋아질(?) 군대…28사단 김일병 총기 난사사건.

나라가 분단된 탓에 험한 의무를 지고 생활하던 8명의 군인이 죽고 2명은 중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8사단 GOP에서 일어난 일명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  네티즌들은 또다시 죽은 자와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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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웅

 

그런데 장관 잘린다고 문제 해결되나? 아니 정확히는 장관이 왜 사의 표명해야 하는가. 한나라당은 반드시 장관해임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는데. 그럼 앞으로 장관이 일일이 병사들 행동 다 챙겨야 하나? 중대장도 그 짓은 못한다. 국방이라는 거시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미시적 사건에 관해 일일이 책임지라고 추궁하면 아무도 장관자리 못 앉는다.

 

 

그렇게 따지면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검토도 안하고 만들어 놓은 법때문에 여지껏 피해입은 국민이 몇명인지 한번 따져보자. 그리고 그 법 통과할 때 찬성표 던진 국회의원 모두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하면 어떨까. 만약 "난 우리 지역구 국민이 뽑았는데 왜들 그래? (전두환 말투)라고 우길 수도 있겠다. 그럼 그 법 그 지역구에서만 통용되게 해라라고 반박하면?

 

책임자로서 장관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의혹 씻겨주고 차후에 재발방지책에 대해 연구해서 이런 일 안 일어나게 해야 한다. 그런데 무조건 '발생'의 개념으로만 이래라저래라 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내 눈에는 국회에서의 논의는 "자 봐라 우리 국회도 뭔가 하고 있지 않냐" 라고 국민들에게 연극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머리 자꾸 바뀐다고 해서 몸체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일단 적응할 시간도 주고, 전체적인 균형이 맞는지 봐야 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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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나라도 개개인이 모두 무기(?)를 들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시시한 무기들처럼 한방에 쏴죽이지도 않는다. 천천히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시간까지 준다. 물론 다소 뻔뻔한 사람들은 반박까지 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연장시키려 노력한다.

 

 

모터쇼...도우미없어도 멋진 차에는 '관심집중'

서울모터쇼에 가면 차보다 컴패니언걸(레이싱모델이라고도 하고 도우미라고 지칭되는 그들. 여기서는 편하게 도우미로 통일)에 사람들이 시선이 더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 뭐 기업담당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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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디카, 폰카...엄청난 무기들이다. 만일 어떤 경찰이 오랫만에 친구와 만나 머리를 툭툭 치면서 장난을 쳤다면... 아마도 주변 지나가던 디카족 폰카족들에게는 횡재다. 게시물 클릭수를 올릴 수 있는 기회이며 자신의 블로그에 수많은 사람을 들어오게 할 수도 있다.

 

제목?..간단하다. "경찰, 지나가는 시민 구타" 너무 싱거운가? 그럼 다시 짓자 "경찰 무고한 시민 구타. 서비스정신 실종". 아예 막나가자. "5.18은 군인 폭력, 현재는 경찰 폭력" 어떤가.

 

 

 

해당 경찰이나 같이 장난치던 친구가 이 사진을 보고 반박할 즈음이면 이미 온라인상으로 수천 수만장이 복사돼 뿌려지고, 갖가지 악플이 달릴 것이다. 심하면 당사자의 미니홈피를 찾아내 공개하는 사람도 있고, 경찰청 사이트에 들어가 "이런 경찰은 해직시켜야 한다"며 오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언론도 같이 날뛸 것이며, 사설 칼럼 분석기사 주를 이룰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한바탕 난리가 온라인상을 휩쓸 즈음에 당사자들은 조그마한 소리로 해명을 할 것이고, 제대로 글을 남기지 못하면 악플에 밀려 사람들의 눈에 띄지도 못할 것이다. 해당 경찰은 경찰로서 품위유지를 못했다고 옷을 벗을지 모르고 친구는 자책감에 자살을 생각할 지도 모른다. 만일 그들의 주장이 사람들에게 알려졌더라도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일 뿐이다. 네티즌들이나 언론은 책임회피하고 입다물면 끝이다.

 

어떤가. 가상이지만 개인 소지 무기의 위력은 대단하지 않은가? 한 식당에 들어가 만일 음식이 조금이라도 맛이 없어도 음식과 식당명을 카메라로 찍어 올리면, 가게 하나 망하게 하는데는 일도 아니다.

 

물론 어떤 잘못을 했으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 그러나 상황에 대한 충분한 전달을 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사실확인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여론재판의 수준으로 밖에 안된다. 시민 모두가 재판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반드시 공정하다고 말할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는 내가 하면 로맨스로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사진과 사건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그냥 욕하기 급급하지 않을까.

 

"너 그러면 찍어서 올린다" 아마도 지금 시대에 가장 무서운 협박일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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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을 어떻게 봐야할까.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남은 사람들은 말이 많다. 19일 새벽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하나둘씩 전말이 밝혀지면서 더더욱 산자들의 말은 많아지고 있다.

 

언론은 소설화 및 잡화에 대한 유혹과 싸우고 있고, 정치인들은 현 군대문화를 처음 알았다는 듯이 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군대 안갔다온 국회의원들은 이해한다(?) --;;;)

 

 

한층 더 좋아질(?) 군대…28사단 김일병 총기 난사사건.

나라가 분단된 탓에 험한 의무를 지고 생활하던 8명의 군인이 죽고 2명은 중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8사단 GOP에서 일어난 일명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 네티즌들은 또다시 죽은 자와 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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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언론의 기사다

 

"경기도의 한 2년제 대학 1학년 재학중 입대한 김일병은......김일병이 다녔던 학과는 2005년 정시모집 전형결과 합격자 평균 수능점수는 500점 만점에 177점이었고, 내신성적은 학생부 성적 기준으로 15등급중 10등급으로 알려졌다."

 

사건과 무슨 상관인가. 수능점수와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이 무엇인가. 수능점수 낮은 김일병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싶은가?

 

아침 무료신문에 실린 기사다.

 

"이번 사건을 전문가들은....사병들의 의식은 디지털인데 반해 군 문화는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빚어지는 갈등이.."

 

아날로그 사고방식?  디지털 사고방식? 총들고 '적'을 합법적으로 죽여야 하는 군인들의 사고방식을 사회와 똑같은 분해방식으로 분석을 시도하면 재미있나? 정확히 군 장병과 군 문화에 존재한다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실체를 알고싶은 마음뿐이다.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쓰이며, 아날로그에 대해 상대적 우월감을 지속할 줄은 몰랐다.

 

열우당 안영근의원의 말이란다

 

"GP에 가보니 시설이 교도소보다 훨씬 못했다. 이런 시설에서 사병들의 정상적 사고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거기서 수천 수만명이 근무했고,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근무할 것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몰랐단 말인가.

 

임종인 의원의 진단(?)이란다.

 

"이번 사건은 사병대우 개선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이 근본 원인이다. 30년전과 똑같다"

 

웃기지 마라. 사병대우 개선 많이 좋아졌다. 문제는 끌려왔다는 징집제 자체의 문제이며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의식적 처우이다. 여자가 좋아하는 인기순위 2위 (민간인 1위)가 지속되고 '의무'의 자부심이 아닌 '끌려왔다'는 비참함 기분이 지속되는 한 아무리 사병대우 개선을 해주어도 이번과 같은 사건은 또 일어난다.

 

"우리는 왜 군복을 입는가"라는 정신교육보다는 "우리가 군복을 입음으로써 받는 정신적 사회적 혜택은 무엇인가" 등과 같은 실질적인 정신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국 60만 군인들은 언제라도 '김일병'이 될 수 있다.

 

산 자들이 떠드는 거야 자신들 마음이니까 뭐라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주일 뒤에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언론과 정치인들이 태도변화를 일으킬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이런 모습은 씁쓸하기만 하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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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분단된 탓에 험한 의무를 지고 생활하던 8명의 군인이 죽고 2명은 중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8사단 GOP에서 일어난 일명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 

 

네티즌들은 또다시 죽은 자와 죽인 자의 편으로 갈라서서 논쟁을 벌이고 있고, 정치권은 각각의 이익에 맞게 논평을 내면서 서로를 공격하려 이빨을 갈고있다.

 

 

군 통수권자이자 군 면제자인 윤석열 “군의 대비 태세와 훈련 부족”…???

몇 개월 보면서 느낀 것은 윤석열은 이 나라 대통령이 아니라 관찰자의 모습으로만 있는 것 같다. 윤석열은 27일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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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의 귀한 아들이 이놈의 땅에 태어난 이유로 또래에게 '미친 놈' 'XX'등의 욕을 먹으면서 생활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러한 몇 마디에 쉽게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 역시 정상은 아니다. 한편의 비정상을 지속적으로 묵인한 결과가 다른 한편의 비정상을 촉발시켜 이같은 참극을 낳았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한 쪽은 말한다. '욕 몇마디에 쉽게 자신을 포기할 녀석이라면 죽어라. 사회에 나와서도 그러한 사람은 버티지 못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

 

다른 쪽이 말한다 '오죽했으면 사람을 죽일 생각을 했을까. 이번 기회에 군대 인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총을 쏜 군인도 피해자다'

 

둘 다 정답이고 둘 다 오답이다. 스스로를 쉽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회에 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인격박탈권이 하루 혹은 일주일 먼저 들어온 선임병에게 있는 군대 환경을 조금은 고려해야 한다. 사람을 죽일 생각을 할 정도로 절박했다면 정말 그 사람을 동정하고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군대 인권 운운하는 것은 문제다. 거의 강제로 끌려오다시피한, 행위에 대한 성과가 전혀 없는 군대사회에서 100% 인격적으로 후임병을 대할 수는 없다.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전쟁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합법적으로 소지한 군인을 정신적으로 긴장시키지 않으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해답이 없는 쪽으로 간다.

 

 

이 나라의 상황과 군대라는 특수집단의 폐쇄적 모습을 논외로 칠 경우, 난 개인적으로 수류탄을 던지고 40여발의 총을 난사한 그 군인에게 더 큰 죄를 묻고싶다. 이유는 하나다. 죽일 이유가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그 가족은 물론 자신의 가족들에게까지 슬픔을 주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해소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늦은 나이로 군대를 갔다와 지금의 군대상황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러한 방법은 여러가지로 보았다. 문제는 그것을 찾을 의지도, 그리고 스스로를 다스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고, 그때문에 그 군인의 죄는 무거운 것이다.

 

2004년초에 이런 말이 군대에서 떠돌았다.

 

'어느 부대에서 견장(지휘권을 상징)을 차지않은 한 병장이 이등병에게 심부름을 시키자, 그 이등병이 '0병장님 영창가고 싶으십니까?'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당연 그 병장이 이 이등병에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이등병이 속한 분대장에게 건의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아무것도 못한다'

 

아마도 이번 일이 지나면 군대는 더 좋아질 것이다. 서로 상호간의 존칭을 쓸 지도 모르고, 지휘권을 가진 자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게 군생활을 할지도 모른다. 후임에게 한마디 욕했다가는 그날로 영창이나 군기교육대를 들어갈지 모른다. 선임은 후임의 눈치를 봐야하고 후임은 1년후 자신이 그런 처지가 될지 모르고 후임으로서의 편안함을 누릴지도 모른다.

 

군대에서도 인권은 중요하다. 누가 누구에게 욕하거나 구타하는 것은 분명 비정상적인 일이다. 명령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군대라는 특수사회에서 그렇다고 사회에서처럼 관계를 맺을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끌려갔다'라는 생각은 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었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또다시 이번 문제를 가지고 여러 학자들과 방송인들은 해답없는 토론을 벌이고, 비판을 하고 논평을 쏟아낼 것이다. 그리고 현직에 있는 군인들은 비아냥거린 태도로 개그프로그램을 대체해 그 모습을 볼 것이다.

 

횡설수설했다. 젊은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가 죽은 8명의 병사의 명복을 빈다.

 

- 아해소리 -

 

PS....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군기강이 해이해졌다며 여권을 공격하는데, 뭐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늘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는 것은 언제나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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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도인가 대학 4학년때 우연하게 본 5.18기념 열린음악회를 보고 난 3년만에 눈물을 흘렸다.

 

안치환씨가 나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는데, 설정일런지는 모르지만 안치환씨가 독백처럼 잔잔하게 시작을 해서 장엄한 분위기로 전체를 이끌었다. 98년 대선, 김대중 전대통령이 집권을 한 직후인지는 모르겠지만, 광주시민들은 눈물을 흘렸고, 그 장면을 TV로 보는 나도 혼자서 눈물을 흘렸다. 집회에 나가 수없이 많이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이지만 분명 그때 조그마한 화면속에서 불리어지던 그 노래는 정의할 수 없는 뭔가를 남겼다.

 

 

전두환 손자이자 전재용 아들 전우원의 고백, 그리고 전재용의 한숨.

전두환의 아들이자 전재용 아들 전우원이라 주장하는 사람이자신들의 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애초 “진짜냐”라는 반응은 조선닷컴이 전재용을 인터뷰하면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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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다시 TV를 봤다. 삶에 지쳐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기에 어쩌면 난 광주에서의 열린음악회에 큰 기대를 했는지 모른다.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설프게나마 치열하게 살았던 과거의 내 모습을 조금이나마 기억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더 이상 아픔을 간직한 광주도, 시대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광주도 없었다. 그냥 가수들의 노래 한마당이었다.

천지인은 차라리 '청계천 8가'등의 자신들의 노래나 조용히 부르고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대학때 강한 메시지를 대학인들에게 어필하던 그 천지인이 아니었다. 홍대앞 흔히 볼 수 있는 밴드에 불과했다. 처음부터 '천지인'이 아닌 '천지인밴드'로 소개되었을 때 이미 알아차렸어야 했다. 그들이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이나 '바위처럼'은 광주의 아픈 기억이 몇년도에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중고등학생들의 철없는 말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광주발 열린음악회는 다른 지역에서 해도 상관없을 듯 했다. 광주의 기억을 되짚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빌미로 하나의 프로그램만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25년이 지난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광주를 이야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들이 목숨바쳐 이룩한 민주주의 결실을 보았으니, 이제는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광주의 기억은 여전히 무겁고 또한 계속 무거워야 한다. 그것이 축제로 혹은 경축일로 기억되는 순간 광주는 다시 죽는다. 광주의 기억을 되짚고자 하는, 그리고 그 아픔을 같이 느끼고자하는 모든 행사는 무거워야 한다. 10분짜리 TV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그래야 한다. 그 기억을 가지고 있는, 80년 5월의 광주 거리를 기억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절대로 시대의 가벼움을 보여주어서는 안된다.

오늘 열린음악회는 광주를 선택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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