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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성산일출봉 주변 성산읍에서 지냈다. 과거 지나가는 정도로 지냈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마을 탐방 계획으로 가서 천천히 둘러보며 지냈다. 렌트카도 없이 버스로 가다보니, 식당도 성산일출봉과 성산읍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괜찮은 음식점과 잘 알려진 식당도 올려본다. 순서는 방문 순서이지, 맛에 대한 순위는 아니다. 그래도 나름 10점 만점에 점수를 매겨봤다. 그러나 각 식당마다 한두종류의 음식만 먹어봤기에 그 음식과 분위기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제주도 쇠소깍(하효마을) 식당 평가 및 추천 5곳.

제주도 쇠소깍. 올레 5코스와 6코스를 연결하는 곳으로 예능에서 투명 카약이 나오면서 급격히 관광객이 늘어난 지역이다. 하효마을에 위치한 이곳은 구석구석 볼만한 곳도 많고, 바닷물과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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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일출봉

 

1. 선미식당 (전복뚝배기 / 7점)

 

제주 성산일출봉에 오면 늘 들리던 곳이다. 마지막 들렸던 때가 2018년도이니, 연도 순으로 6년만이다. 보통 가면 전복뚝배기 (15000) 혹은 오분자기뚝배기 (22000)를 시킨다. 몇몇이 가면 세트 메뉴를 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뚝배기를 2인 이상 시키면 고등어구이가 서비스로 나온다.

제주 성산일출봉 선미식당
제주 성산일출봉 선미식당
제주 성산일출봉 선미식당

 

식당에 가서 뭐 시킬까고민하면 주인 아줌마는 주저없이 오분자기나 오분자기 세트를 권유한다. 간혹 오분자기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차이를 물어보면 쿨하게 이렇게 답한다.

 

오분자기는 해녀가 바다에서 직접 따오는 것이고, 전복은 양식이다라고 말한다. 뉘앙스가 자연산이냐 양식이냐인 셈이다. 그러나 양쪽 다 먹어본 결과 별 차이 없다. 오분자기 효능이 어쩌구 말하는데, 한두번 먹는다고 그 효능 못 찾는다. 그래서 난 보통 가면 전복뚝배기를 먹는다.

 

6년만에 가본 결과 맛이 꽤 괜찮았던전과 같다’ ‘달라졌다를 평가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식당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전에는 혼자 가든, 지인들과 가든 뭔가 푸근하게 먹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2. 푸짐한식당 (보말칼국수 / 8점)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 가는 길에 위치했다. 올레길 등을 걷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날도 천천히 동네 구경하며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걸어가는데 우연히 보여서 들어갔다.

 

보말칼국수가 11000, 성게칼국수가 11000원으로 나름 나쁘지 않았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제주도에서 보말칼국수는 11000원에서 13000원선으로 구성돼 있는 듯 싶었다. 과거에는 보말칼국수도 1인분은 주지 않았다. 그런데 나홀로 여행자들이 많아져서인지, 최근에는 많은 제주 식당들이 1인분도 선뜻 내줬다.

 

제주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푸짐한식당 보말칼국수
제주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푸짐한식당 보말칼국수
제주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푸짐한식당 보말칼국수
제주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푸짐한식당 보말칼국수

 

푸짐한식당의 보말칼국수는 육수가 진한 맛이 느껴지면서 괜찮았다. 또 면도 쫄깃하니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청양고추를 조율해 매콤하게 먹을 수도 있었다. 보말은 고둥의 제주도 말인데, 간에 좋단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한두번 먹었다고 간이 갑자기 좋아지니 효능은 뒤로하고 맛만 설명하자면 제주에 가면 들려볼 만 하다. 분위기는 나름 괜찮았다.

 

3. 해뜨는 식당 (갈치조림 / 9점)

 

이 식당은 의외였다. 원래 맛나식당을 가려다 휴업일이 걸려서 다른 곳에서 점심을 먹고 동네 산책을 하던 중 이른 저녁을 먹으려 찾다가 보여서 들어갔다. 앞서 한번 언급했지만, 칼국수류는 나홀로 여행객 때문에 1인분 제공을 많이 늘어났는데, 갈치조림이나 갈치구이는 여전히 2인분 이상을 시켜야 했다. 그러다보니 혼자서 먹기는 어려웠고, 사실 둘이 가더라도 가격이 비쌌다.

제주 성산일출봉 해뜨는식당 갈치조림
제주 성산일출봉 해뜨는식당 갈치조림
제주 성산일출봉 해뜨는식당 갈치조림
제주 성산일출봉 해뜨는식당 갈치조림
제주 성산일출봉 해뜨는식당 갈치조림

 

맛나식당이 맛도 맛이지만, 나름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것은 꼭 갈치조림 2인분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메리트가 있어서다. 그런데 이 해뜨는 식당도 마찬가지였다. 1인분만 시켜도 되고 13000원이란 나름 착한 가격이다.

 

갈치조림 1인분 먹으러 들어갔는데, ‘어라맛이 괜찮았다. 맛나식당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다소 짜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밥과 함께 잘 어울리는 맛이다. (짠 부분은 제주 대부분이 그렇다. 즉 조림류는 기본적으로 짭짤하다) 식당 내부도 깔끔했고, 방문객이 그려줬다는 그림도 재미있었다. 누군가 갈치조림을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추천받길 원한다면 해뜨는 식당은 추천할 만 하다.

 

4. 성산 봄 죽칼국수 (보말칼국수 / 8점)

 

보말 칼국수를 좋아해서 나름 많은 이들이 찾았고, 드라마 배경이 됐다는 성산 봄 죽칼국수를 찾았다. 성산일출봉에서 종달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있는데, 차로 가면 금방이고, 뚜벅이 여행객이라도 버스를 이용하면 금방 갈 수 있다. 단지 산책 삼아 간다면 조금 걸어야 한다.

제주 성산일출봉 성산봄죽칼국수 보말칼국수
제주 성산일출봉 성산봄죽칼국수 보말칼국수
제주 성산일출봉 성산봄죽칼국수 보말칼국수

 

제주 성산일출봉 성산봄죽칼국수 보말칼국수
제주 성산일출봉 성산봄죽칼국수 보말칼국수

 

여기는 사람들이 꽤 많이 찾는 곳이었다. 렌트카가 주차장에 많이 있어서, 1인분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점심 시간대를 조금 피해서 가서인지 끝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성산 봄 죽칼국수는 자리에서 주문하고 자리에서 바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사실 이 부분은 제주도에서 익숙한 시스템은 아니라. 먹고 나올 때 나도 모르게 결제 하려고 사장님을 불렀다가 잘 먹었습니다라며 나왔다.

 

보말 칼국수는 비교를 조금 하자면, 앞에 푸짐한 식당에 비해서는 국물이 진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테이블에 있는 파마산 치즈를 뿌려 나름 색다르게 먹어볼 수 있다. 뭔가 깔끔하게 보말칼국수 등을 맛보고 싶다면 방문할 만 하다. 게다가 창가쪽은 뷰가 좋아서 인기가 많았다. (내가 앉은 자리는 깊숙한...)

 

위의 4곳 중 만약 누군가 강력하게 추천한다면이라고 물으면 해뜨는 식당이다. 그러나 나머지 세 곳도 나쁘지 않다. 나름의 강점이 있는데, 선미식당은 오래된 식당이라 구수한 맛이 있고, 푸짐한 식당은 진한 보말칼국수를 맛볼 수 있고, 성산 봄 죽칼국수는 깔끔한 맛과 꽤 괜찮은 뷰를 볼 수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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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쇠소깍. 올레 5코스와 6코스를 연결하는 곳으로 예능에서 투명 카약이 나오면서 급격히 관광객이 늘어난 지역이다. 하효마을에 위치한 이곳은 구석구석 볼만한 곳도 많고,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흥미로운 곳이지만, 대부분 카약 정도만 타거나, 해변가에서 사진 정도만 찍고 지나간다. 올레길을 다니는 이들이 간혹 머물기도 하지만, 의외로 숙박하는 이들이 없다. 때문에 주변 펜션들도 의외로 가격이 저렴하다. (일부 몇 곳이 독채로 비싸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싸다)

 

 

윤석열-기시다, 과거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합의…이제 학교 폭력도 잊고, 일본이 뭘 해도 넘어가

윤석열과 기시다가 한일정상회담을 열었다. 뭐 이런저런 뻘소리들을 해댔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살펴보자. 과거사에 대한 윤석열의 황당한 소리와 오염수에 대한 윤석열의 통 큰 양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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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쇠소깍 해수욕장
제주도 쇠소깍 해변

 

이 때문에 이곳에 맛집이 적잖이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카약만 타고, 사진만 찍고 음식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며칠 머물면서 이용한 몇 곳만 언급해 본다. 추천이 아닌 언급으로 쓴 이유는 단점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 모든 음식을 다 먹어본 것은 아니기에,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1. 부에난소라(하효마을)

 

 

쇠소깍 부에난소라
부에난소라 쇠소깍 보말칼국수
쇠소깍 부에난소라 보말칼국수
쇠소깍 부에난소라

 

부에난소라는 서귀포시에 법환동과 하효마을 두 곳이 있는데, 여기서 언급하는 곳은 하효마을이다. 1030분에 가게 문을 여는데, 가면 한두 자리는 꼭 예약이 되어 있다. 여기서 추천하는 음식은 단연 보말칼국수다. 육수의 깊이가 다르다. 특히 다른 곳은 보말 칼국수를 보통 2인 이상 시켜야 하는데, 여기는 1인만 시켜도 푸짐하게 내어준다. 전복죽도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보려 했지만, 2인부터 가능하다고 패스. 고등어구이도 먹을 만하다.

 

2. 알동네국수

 

쇠소깍 알동네국수
쇠소깍 알동네국수 고기국수
알동네국수 고기국수
쇠소깍 알동네국수
알동네국수 메뉴판

 

고기국수가 맛이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들렸다. 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친절하다. 여기서 먹어본 것은 고기국수와 몸국, 콩국수인데, 셋 다 추천할 만 하다. 특히 고기국수와 콩국수는 면도 괜찮고, 육수도 괜찮다. 과거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고기국수를 잘못 먹어 고기국수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던 친구마저 돌려세웠다. 특히 쇠소깍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문을 여는 곳이 찾기 어려운데, 이곳은 일찍 열어서 올레길을 아침 일찍 나서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3. 유달식당

 

유달식당
유달식당
쇠소깍 유달식당
유달식당
유달식당 짜장면과 짬뽕
유달식당 짬뽕

 

근처 짬뽕집을 찾다가 !’ 했다. 타이틀이 제주 3대 짬뽕집이라고 나왔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1140분에 갔는데도 이미 웨이팅이 앞에 4팀이나 있었다. 어쨌든 짬뽕과 짜장 그리고 군만두를 시켜봤다. 우선 짬뽕은 고기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육수 맛을 이야기하자면, 순한 순대국물 맛이다. 면은 쫄깃한데, 육수는 호불호가 있을 듯 하다. 짜장은 진짜 옛날 짜장이다. 구수한 느낌에 오이의 맛이 잘 어울려져 있다. 군만두는 그냥 추천. 최근에 먹은 군만두 중 가장 맛있었다. 뜨거우니 잘 먹어야 한다. (쇠소깍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다. 차로 조금 가야 한다)

 

4. 북카페 가까이

 

쇠소깍 북카페 가까이
북카페 가까이
쇠소깍 북카페 가까이
북카페 가까이
북카페 가까이 쇠소깍
북카페 가까이
북카페 가까이
북카페 가까이

여기는 맛집이라기 보다는 분위기 좋은 카페라 추천한다. 쇠소깍에서 며칠 있으면서 책 읽을 만한 카페를 찾았는데, 케렌시아, 테라로사 서귀포점, 쇠소깍 빵명장, 게우지코지 카페, 커핏, 투썸플레이스 등이 나왔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편하게 책을 읽을 분위기는 아니다. 그나마 케렌시아가 괜찮은데, 여기도 거쳐가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찾은 곳이 북카페 가까이다. 2층에 읽을만한 책들도 많았고, 나름 조용했다. 간혹 동네 분들이 와서 차 한잔 하면서 수다를 떨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마시고 가셔서 책을 읽거나 하는 것에는 영향이 없다. 특히 신발 벗고 들어가 누워서 보든 기대서 보든 자유롭게 가능한 것도 좋았다. 커피 맛은 평범했다.

 

5. 소금막식당

 

쇠소깍 소금막식당
소금막식당
소금막식당 갈치구이
소금막식당 갈치구이

가장 난해한 곳이다. 일단 아침 일찍 문 연다고 하지만, 9시에 갔는데도 사람이 없었다. 한국말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 종업원이 있는데, 시큰둥한 표정이다. 이 때문에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듯 싶다. 여기는 갈치구이는 1인분이 가능하지만, 조림은 2인분부터다. 갈치구이는 약간 튀긴 느낌으로 굉장히 짠 맛이다. 싱겁게 먹는 사람들은 입 대기 힘든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호불호가 나뉜다. (개인적으로는 짜게 먹는 스타일이라 중간 정도의 맛). 여기가 로컬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는데, 며칠 지켜보니, 이유가 있었다. 동네 어르신들이 술 한잔 하러 많이 들린다. 주인 부부의 성격 때문이니, 진짜 맛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역 주민들이 많이들 찾는다. 때문에 소문이 그렇게 난 듯 싶다. 그러나 아무 맛있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외에.

 

사실 중국식당인 양프로와 소원김밥을 언급해야 하는데, 내가 머물 때는 소원김밥이 임시 휴업이라 맛을 못 봤고, 양프로는 추천한 이들이 있었지만 이미 유달식당에서 중식을 먹어서 일부러 들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소원김밥은 한번쯤 가볼 만한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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