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엄기영 사장은 신경민 앵커의 하차에 대해 외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말한다. 엄 사장은 하차 이유에 대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궁금해졌다. 그 경쟁력 강화는 어디서 기인할까. 정치인들의 판단? 아니다 내부 구성원들의 단결과 국민들의 판단이다. 거기서 경쟁력이 생기고, 이를 기반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손석희가 정치권으로 나간다면?
손석희 전 MBC아나운서 실장이 성신여대 교수로 강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뉴스를 들은 뒤 아쉬움이 많았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손석희는 후학을 길러내기 위해 강의를 할 타입은 아니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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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앵커는 이러한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물이다. 뉴스 앵커 한명 바뀌는 것에 대해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신 앵커 스스로 MBC의 브랜드를 올려놓은 셈이다. 그런데 엄 사장은 경쟁력이 극히 떨어진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여기서 또다시 궁금해진다. 과연 경쟁력 있는 후임 앵커는 누가 될까. 아나테이너로 변모한 한참 아래 아나운서를 투입할까? 아니면 말 잘 듣는 어용 기자 출신을 투입할까? 많이 궁금해진다.
신 앵커는 앞서 1월달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교체 명분은 시청률이 되겠지만 시청률은 늘 그만했으니 구실일 것이다. 저 역시 주야장천 앵커하려는 열망도 없어요. 늦게 시작했으니 누구처럼 10년을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미국이 아니니 댄 래더나 월터 크롱카이트처럼 70 넘어 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다만 하는 동안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이죠"고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3개월만의 하차다.
이제 그의 클로징 멘트를 들을 수 없겠다. 엄 사장은 정치적인 외압은 없었다고 하나, 사람들은 그렇게 믿는다. 왜냐하면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도 중요하고 한 조직을 이끌고가는 리더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역시 타이밍이다.
괜히 배밭에서 갓끈 매고, 오이밭에서 신발끈 매는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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