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에 대한 음모론이 나오기 시작한다. 문창극이 떼를 쓰면서 버티는 이유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를 살리기 위해서 청와대와 모종의 교감을 했다는 설, 문창극보다는 덜 하지만 하자가 있는 후보가 따로 존재하는데, 청와대가 이 사람을 내세우기 위해 문창극을 총알받이로 내세웠다는 설 등이 그것이다. 사실 여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재 중요한 것은 문창극 입에서 ‘자진 사퇴’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창극, 박근혜 망조 인사(人事)의 정점 찍을까?
박근혜 정부의 인사(人事) 역량을 보고 있자면, 집권 1년을 넘긴 것이 아닌 이제 갓 정부를 맡아 꾸려나가는 아마추어 집단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하나같이 국민들에게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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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친박의 맏형 격인 서청원도 은연 중에 문창극에게 자진사퇴 하라고 압박을 주기 시작했다. 친박인 서청원의 단독 결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머리당 내부에서 얼마나 고심이 심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문창극 같은 또라이 살리자고, 당 자체가 비난 받을 수 없다는 절실함도 묻어 나온다.
실제로 문창극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으면 7월 재보궐선거에서 새머리당의 완패까지도 점쳐지고 있다. 세월호 때의 바보 같은 행동으로 죽을 뻔한 새머리당이, 지방선거 때 구걸과 같은 행동으로 겨우겨우 살아났는데, 다시 또 문창극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정치인들 계산법이다. 여기에는 사실 ‘국민’을 위해 문창극을 비난하는 것이 아닌 지들 살자고 문창극을 비난하는 경향이 크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국민은? 말 그대로 우리 살자고 문창극을 비난한다. 대통령 잘못 뽑은 죄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은 더 큰 참사다.
이런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1위 시위의 외침은 문창극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국민의 마음이다.
김 할머니는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피켓에는 “극우 친일적 신념을 가진 자를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 “문창극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하고자 한다면 후보직 자진 사퇴하라”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김 할머니는 “우리는 각국을 다니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을 하는데, 이제야 정부도 눈을 뜨나 했더니 엉뚱하게 ‘되지도 않을 사람’이 국무총리로 나와서 망언을 했다”며 “대통령이 반장도 못 할 사람을 지명한 것은 너무나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십 년간 한분 한분 목숨 내걸고 해결하려던 문제였다. 다들 나이가 많으셔서 진짜 말 그대로 ‘목숨 내걸고’ 요구했다.
그런데 박근혜의 말도 안되는 선택으로 인해 이 분들의 상처를 낫기는커녕 곪고 있다. 이전까지는 박근혜가 몰랐다 하더라도, 알았는데도 밀어붙힌다는 것은 정말 ‘문창극=박근혜’임을 자임하는 셈이다. 물론 이는 실상 청문회를 강행하겠다는 여당과 정부의 입장 표명이 후 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이긴 한다.
가정을 해서도 안되고, 이런 류의 가정은 일어나지도 않아야겠지만, 문창극이 만약 총리가 된다면. 현 정부와 여당은 그대로 무너져 내림을 자처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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