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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감이 있으면서도 거부감이 일어나는 영화.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도 일어나면 안될 것 같은 상황을 만드는 영화. 이런 영화는 보면 생각이 안난다. 너무 친근해서 영화라기보다는 일상의 생활같고, 너무 일어나면 안될 것 같은 상황이 벌어져서, 경험과 연결되는 사고의 카테고리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SF라면 작정하고 경험과 차단된 사고의 카테고리안에 집어넣을텐데 말이다.

 

 

29살 싱글들의 고민과 재미 그리고 방향....뮤지컬 싱글즈.

“난 내가 서른이 되기 전에 인생의 숙제 둘 중 하난 해결할 줄 알았어. 결혼하거나 일에 성공하거나. 그런데 이게 뭐냐고.”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올려지고 있는 뮤지컬 ‘싱글즈’의 나난

www.neocross.net

 

연애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장진영

 

영화 '연애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 (이하 '연애참')은  바로 그런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친구들과 장난쳤던 상황과 연결되어 영화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휼룡한 영화는 정말 자연스럽게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런 점에서는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자연스럼움이 주인공들간의 스토리가 아니라, 김승우와 그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몇몇 에피소드만이 그렇다는 것이고, 또한 점점 스토리의 진도가 나아갈 수록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반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였다면 갈수록 정말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김승우의 연기는 과거 신귀공자에서의 모습에서 한발자욱도 나아가지 못했다. 해변의 여인은 보지 못했지만, 연애참과 동일한 수준이라면 아쉽게도 김승우의 한계는 거기까지라고 말하고 싶다. 도리어 김승우의 이 발전하지 못한 연기력때문에 장진영의 변화는 돋보였다. 주변효과인지 몰라도 그렇게 보였다.

 

장진영의 연기는 '국화꽃향기'때 가장 돋보였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서는 그 반대의 느낌으로 같은 생각을 가지게 했다. '연애참'을 슬프다고 한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전적으로 그것은 장진영의 힘이다. 답답하다고 느꼈다면 전적으로 김승우의 공적(?)이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졌을 때 다른 사람들의 입과 움직임을 보면 전체적인 평가가 나온다. '어~'가 나오거나 서둘러 일어나는 모습이 다수이면, 그 영화는 꽝이다. 아무소리가 안나거나 움직임이 적으면 괜찮은 영화다. 개인적이 분류방법이다. 아쉽게도 연애참은 '어~'가 많았다.

 

봐도 괜찮을 영화다. 아래 다른 영화에서도 말했지만, 시간이 되면 봐도 될 영화라는 것이다. 돈내고 극장가서 거대한 스크린앞에서 앉아서 볼 영화는 아니다. 비디오가 출시되거나 내년 설이나 추석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볼 영화라는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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