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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극만 보러다니느냐고 영화를 도통 보지 못했다. 오늘 친구 결혼식이 끝난 후 몇몇 친구와 영화관에서 시간되는 대로 보자고 한 편 고른 것이 '라디오 스타'였다. 보고는 싶었지만 선뜻 보지 못한 것이, 안성기와 박중훈의 연기를 오랫동안 봐왔고 웬지 어떤 느낌이 나올지 알 듯 싶어서였다.

 

 

'서울의 봄' 때문에 '한국 현대 이 영화 보면 된다'로 정리.

영화 '서울븨 봄'을 보면서 영화가 현대사를 어떻게 정리했는지 궁금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의 흐름대로 보면 현재 국민의힘은 많이 당황스러울 것이다. 국민을 죽이고, 억압하고, 북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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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디오 스타

 

그러나 내가 틀렸다.

 

만일 오늘 내가 있던 자리가 시사회장이였다면 난 주저없이 기립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극장이였다면 눈물도 맘껏 흘리고, 박수 쳐가며 웃었을 것이고, 음악에 맞쳐 몸도 흔들었을 것이다.

 

누군가 2006년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라디오 스타'를 꼽을 것이고, 가장 감명있게 본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라디오 스타'를 이야기할 것이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라디오 스타'를 꼽을 것이다.

 

 

영화를 보기 전 네티즌들의 평가를 잘 믿지 않는다. 기획사와 홍보사의 알바들이 어느 정도 글을 남기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디오 스타'는 믿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내내 뮤직비디오와 노브레인의 노래를 들었다.

 

영화 한 편에 웬 호들갑이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만큼의 가치가 있다면 호들갑도 떨만하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기에 '라디오스타'에 대해 "재미없다"는 반응도 있을 수 있다. 난 다양성을 존중하기에 이런 시각에 대해 "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라는 대꾸를 해준다. 하지만 '라디오 스타'에게만은 예외를 두고  싶다. "넌 제대로 영화 못 보는구나"라고 대꾸해주고 싶다.

 

안성기와 박중훈를 비롯해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영화에서 나오는 몇몇 부분을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가슴 따뜻하고 눈물이 자연스럽게 고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라디오스타'. 추천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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