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이긴다면 한국 정부는 어디로 갈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던 것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부시 (George Walker Bush) 에게 너무 목매달았다는 점이다. 물론 임기와 상관없이 국가대 국가, 대통령대 대대통령으로 무엇인가를 상의할 수 있고, 논의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넘어서 부시라는 개인에게 매달렸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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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이번 대선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Barack Hussein Obama)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역사상 첫 유색인종 대통령이 나왔다는 커다란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한국으로서는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린 셈이다. 한마디오 한국 정부가 '옳다구나'라고 박수를 치던 부시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 표출이 바로 오바마라는 민주당 후보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꼭 오바마가 아니더라도 '민주당 후보'는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이미 미국 내에서는 만들어진 것이다.
한국정부로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미관계의 큰 변화는 없다"라고 말하지만 꼭 그런 상황은 아닌 듯 싶다. 이미 앞서 클린턴 정부가 끝나고 부시 정부로 넘어가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껄끄러운 상황을 연출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변신을 잘하는 현 정부로서 '립서비스' 등을 동원해 오바마 정부와 어떻게든 줄을 이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북관계나 한미 FTA 등 이미 기존 정부와 어설픈 짝짜쿵을 맞추는 모습을 본 민주당이 쉽게 한국 정부와의 파트너쉽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어떻게 한국 정부가 미 민주당과의 채널을 다시금 점검하고 그에 맞는 인력을 받아들인다면 변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사람의 필요성 유무를 떠나 일단 '내 사람 심기'에 연연해 하는 이명박이 과연 이를 쉽게 추진할지는 좀더 봐야 하지 않을 듯 싶다.
- 아해소리 -